[나의 인생작] 드라마 ‘D·P’ 리뷰
[나의 인생작] 드라마 ‘D·P’ 리뷰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2.02.1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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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김보통 작가의 웹툰 ‘D·P-개의 날’을 원작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육군 헌병대 부대를 배경으로 하며, 그 속에서도 군 탈영체포조 ‘D·P’에 소속된 두 주인공이 탈영병을 잡으러 다니는 블랙코미디 추리물이다. 이 드라마를 인생작품으로 선정한 이유는, 그동안의 군대물과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평상시에도 클리셰 범벅의 한국 드라마 대신 묘사에 거리낌 없는 하드보일드한 미국드라마 위주로 보는 편이었다. 작품의 등장은 나를 포함한 원작의 팬들에게 과연 리메이크가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환호로 바꾸며 히트했고, 마침내 국방부가 국민의 눈치를 보게 만들었다.

사진=넷플릭스 D·P 공식 홈페이지 화면 캡처.
사진=넷플릭스 D·P 공식 홈페이지 화면 캡처.

국방부 눈치 보던 작품들과는 달랐던 D·P

주인공 안준호(정해인)가 피자집 알바를 하던 중 임금을 체불하는 업주의 배달 오토바이를 훔쳐서 판 뒤 입대를 하며 시작한다. 이후 헌병대로 전입을 하러 가면서 고참 황장수 병장(신승호)에게 심한 가혹행위를 당하지만 군탈담당관 박범구 중사(김성균)의 지시로 ‘D·P’를 맡는다. ‘D·P’로서의 첫 임무를 완벽하게 실패로 끝났지만, 병원에서 돌아온 본 ‘D·P’ 조장 한호열 상병(구교환)은 준호를 인간적으로 대우하고 노하우를 전수하며 둘은 전국 각지로 탈영병을 잡으러 고군분투한다. 

그동안 군대를 다룬 작품들은 국방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때론 ‘선전물’처럼 표현해 현실성이 떨어지거나 작중 시대 반영이 아쉽다는 평을 받은 경우도 있다. 하지만‘D·P’의 경우 기존 작품들과는 다르게 철저한 고증과 현실반영, 촌철살인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어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필자 또한 이러한 평가에 공감하고 있다. 

2010년대 군 가혹행위를 적나라하게 들춰

그뿐인가. 극 중 인물 대부분이 입체적이고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있어 공감할 수 있었다. ‘D·P’를 본 시청자들은 구교환 배우가 맡은 ‘한호열 상병’을 호평하지만, 작품의 악역인 ‘황장수 병장’을 주목해보자. 황장수 병장의 가혹행위가 주를 이루는 군내 폭력에 대한 묘사는 여타 드라마와 비교했을 때 군필자들의 공포감을 불러일으킨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품의 시기와 비슷하게 군 생활했던 삼촌에게 관련 내용을 질의하니 ‘2010년대 초반 군대 분위기를 있는 그대로 반영했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침상과 원산폭격, 개구리 무늬 군복을 보고는 현역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 보기 거북하단 답변도 있었다. 

사진=넷플릭스 D·P 공식 홈페이지 화면 캡처.
사진=넷플릭스 D·P 공식 홈페이지 화면 캡처.

이처럼 ‘D·P’는 가히 역대급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로 군대에 대해 적나라하고 악독하게 표현했다. 리뷰를 작성하면서 작품에 대해 국방부가 ‘2021년 현재 군대는 이렇지 않다’며 유튜브에 반박 영상을 올린 것을 확인했다. 작품의 시간적 배경은 2014년으로 무려 7년 전인 것은 맞다. 하지만, 이 해에는 대한민국 군대 최악의 병영 부조리 사건들인 ‘윤일병 사건’과 ‘임병장 사건’이 발생한 해다. 

드라마는 모든 병영 부조리의 피해자이자 가해자이자 방관자였던, 군필자들에게 질책과 위로를 주고 싶었음을 보여준다. 국방부는 언론 보도를 통해 ‘요즘 군대가 이렇게 편의 환경을 보장해주고 좋아졌어요’라고 말하며 뻔뻔하게 고개 세울 게 아니라, 그간의 일을 사과하고 반성하며 다시는 이런 일을 반복시키지 않겠다고 영상을 내보냈어야 한다. 군대에 대한 가장 유명한 발언이 있다. “데려갈 땐 우리 아들, 다치거나 전역하면 남의 아들”이라고 들어봤을 것이다. 병사끼리 상호존중하면 뭐하겠는가, 결국 시스템이 안 바뀌면 말짱 도루묵이다. 하지만 ‘D·P’에서 얘기한 것처럼 “뭐라도 해야지”의 마음으로 국민들이 꾸준히 관심을 두면, 국방부가 반응하며 결국 군대가 바뀔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를 해본다.  

강재혁 대학생기자

* "지금의 기사는 <뉴스작성기초1> 수업의 결과물로 12월 2일 <사이드뷰>에 게재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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