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작] 가수 제휘의 노래 ‘Dear moon’ 리뷰
[나의 인생작] 가수 제휘의 노래 ‘Dear moon’ 리뷰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2.02.0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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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알고 싶은 가수’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히트곡들을 다수 보유한 메이저 가수들과는 달리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건 아니지만, 자신의 음악취향을 저격하는 가수. 많은 인기를 얻어야 마땅하지만, 막상 유명해진다면 서운할 것 같은 모순적인 심리를 느끼게 해주는 가수다. 필자는 이 글에서만큼은 이 모순적이고 복잡한 마음을 내려놓고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마음껏 추천해 보려고 한다. 나만 알고 싶은 가수 제휘의 ‘Dear moon’이다.

사진=멜론 ‘Dear moon’ 소개 캡쳐
사진=멜론 ‘Dear moon’ 소개 캡쳐

평소에 기계음과 비트를 찍어 만든 음악보다 잔잔하고 피아노, 기타 등의 악기 연주로 만든 음악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인디/어쿠스틱 장르의 노래를 선호해왔다. 특히, 잠이 오지 않을 때 잔잔한 연주의 음악을 들으면 마음이 편해져 모르는 사이 잠이 들곤 했다. 불면증이 심해 잠을 쉽게 청하지 못했을 때 친구의 추천으로 처음 ‘Dear moon’을 듣게 되었다. 그 후로 이 노래를 자장가 삼아 매일 들었다. 같은 장르의 많은 노래들을 들어봤지만, 이 곡 만큼 마음이 편해지고 위로가 되는 것은 없었다.

​‘Dear moon’은 2018년 4월에 발매된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OST 곡으로 작곡은 제휘가 직접 했으며, 작사는 드라마의 주인공 ‘이지안’ 역할을 연기한 가수 아이유가 맡았다. 제휘는 가수 활동보다는 작곡 활동을 더 활발히 하는 싱어송라이터다. 아이유의 리메이크곡 ‘나의 옛날이야기’ 편곡을 시작으로 ‘밤편지’와 정승환의 ‘눈사람’, 치즈의 ‘긴 꿈에서’를 작곡하여 이미 뛰어난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그런 그가 처음으로 자신의 목소리로 부른 노래가 바로 ‘Dear moon’이다.

이 노래는 제휘를 처음 알게 해준 곡이며, 멜로디와 가사 모든 것이 소중한 곡이다. 이 노래가 OST로 처음 삽입된 장면까지 생생하게 기억날 만큼 소중하다. 그 장면은 '나의 아저씨'의 명장면으로도 꼽힌다. 영상미와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했지만, 필자는 이 노래가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잔잔하지만 울림이 있는 멜로디와 유니크 하면서도 듣기 편안한 제휘의 목소리가 전달해주는 그만의 감성이 곡에 잔뜩 묻어있다. 거기에 아이유가 작사한 “Der moon my moon 가까워지지 않아 잰걸음으로 따라가도 닿지 않는 달처럼”, “My moon 안으려는 게 아니야 내 품에 안기엔 턱없이 커다란 걸 알아”와 같은 서정적인 가사까지 함께 어울려져 이 음악을 듣는 순간 마음을 울린다.

이런 명곡에 필자는 별점 5점 만점에 5점을 주고 싶다. 유독 힘이 드는 날, 밤하늘에 떠 있는 달에게 특별한 위로를 받는 방법으로 이 노래를 듣는 것을 추천한다. 이 노래만큼 힘들 때 들으면 위로가 되는 곡은 없다.

“네가 나에게 이리 눈부신 건 내가 너무 짙은 밤이기 때문인걸”

곱씹을수록 감동을 주는 가사다. 유독 힘든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밤길은 누구에게나 더 쓸쓸하고 어둡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그런 어둠 속에서 달은 어두울수록 밝게 빛나는 존재다. 해서 이 노래를 듣는, 들어본 사람들의 경우 달을 보면서, 달빛을 통해 큰 위로를 받를 받을 수밖에 없다. 달빛은 모든 이들을 밝게 비춰주는 공평하면서도 특별한 존재니까.

성예진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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