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한 '봄나들거리 통합축제'가 6일부터 7일까지 명동, 브라운 5번가, 육림고개, 조운동 일대에서 열렸다. 이번 축제는 춘천 원도심에 위치한 전통시장과 상점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춘천 원도심 상권 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춘천 원도심 상권 르네상스 사업'은 중심 상권의 이동, 소비문화의 변화 등 여러 요인으로 쇠퇴하고 있는 춘천의 원조 중심 상권을 활성화하는 사업으로, 2020년 중소 벤처기업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2025년까지 총 120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 2월 사전 행사를 시작으로 이번 6일과 7일에는 4개 상권에서 동시에 개최되는 통합축제를 진행하게 됐다.
상권 통합축제 첫날인 6일에는 브라운 5번가, 명동상점가, 육림고개 상점가, 조운동 상점가 등의 네 곳에서 버스킹공연, 체험프로그램, 쇼츠영화제, 프리마켓 등을 진행했다. 명동 거리에는 닭 퍼레이드 및 동아리 페스타가, 육림고개 일대에서는 빈 상가를 활용해 영화를 상영했다. 또한 조운동에선 상점가 일대를 누비는 미션 이벤트도 준비됐다.
7일의 경우 브라운 5번가 일대에서 거리노래방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는 '창현거리노래방'이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고, 육림고개 상점가 → 브라운 5번가 → 명동상점가 → 조운동 상점가 등 축제의 주요 장소 네 곳으로 이어지는 인형극 퍼레이드가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번 축제에서 호응이 좋았던 부스는 체험프로그램이었다. 브라운 5번가에선 1만원 이상 이용한 영수증을 지참하면 '달고나 만들기', '딱지치기', '구슬치기', '오징어게임'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참여할 수 있었다. 특히 '딱지치기'는 참여자가 직접 딱지를 접는 방법을 배우고, 접은 딱지는 소장할 수 있어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체험프로그램 부스를 운영한 조수연(27)씨는 "아르바이트로 이번 축제에 참여하게 됐는데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참여해서 흥미를 느꼈고, 이번 축제가 춘천 원도심 활성화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내년에도 축제가 열린다면 운영자로 또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원도심 상권 곳곳에선 상권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한 룰렛 이벤트도 진행되어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룰렛 이벤트 부스를 운영한 이예지(22)씨는 "사람들이 여가 생활과 소비문화를 많이 즐기고 있다는 것을 느꼈지만, 생각보다 축제에 대한 호응이나 반응이 부족한 것 같다"며 축제 홍보에 대한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은 "이번 축제를 통해 춘천 원도심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축제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축제에 참여한 박아무개(38)씨는 "아이들과 함께 춘천 원도심 활성화라는 좋은 목표를 지닌 축제에 참여해서 좋았다"며 "아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준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춘천 원도심 상권 르네상스 사업단 관계자는 "올해는 춘천 원도심 르네상스 사업 4차년도가 진행될 예정이며, 상권 통합축제, 육림고개 영화의 거리, 스마트 상점 육성 사업, 통합 마케팅, 창업, 상권 역량 강화 사업 등 20억 규모의 13개의 단위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번 축제로 상권별 특성에 맞는 즐길 거리 및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원도심 상권 홍보와 고객 유인 및 매출 향상을 촉진하고, 잊혀진 원도심 상권의 인지도가 개선되어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장수진 대학생기자
* "지금의 기사는 <로컬뉴스공급 캡스톤디자인> 수업의 결과물로 4월 7일 <오마이뉴스>에 게재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