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따라잡기] 60만 온라인 쇼핑몰 밀집 ‘쇼피파이(Shopify)’
[플랫폼 따라잡기] 60만 온라인 쇼핑몰 밀집 ‘쇼피파이(Shopify)’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9.01.2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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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베이 이어 세 번째…SNS 연동 구매 시도, 거래액 58조원 규모
쇼피파이 홈페이지(https://www.shopify.com/) 캡처.
쇼피파이 홈페이지(https://www.shopify.com/) 캡처.

쇼피파이(Shopify)는 2004년 캐나다에서 시작된 온라인 쇼핑몰 운영 솔루션이다. 기존의 전자상거래를 위해 필요했던 웹디자인과 프로그래밍, 서버 임대와 전자결제 등의 여러 작업을 대신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본인이 팔고 싶은 것을 전 세계를 대상으로 누구에게나 팔 수 있도록 웹사이트를 만들어주고 결제방식을 정해주며, 쇼핑몰 운영에 있어서 필요한 모든 기능을 제공해준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서비스 플랫폼으로 현재 아마존, 이베이에 이어 점유율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지 6년만의 성과이다.

쇼피파이의 개발자 토비아스 뤼트케 최고경영자는 1980년 독일 서부에서 태어나 컴퓨터 프로그래밍 수습사원으로 일하기 위해 17살 때 고등학교를 중퇴했다. 2002년 캐나다 오타와로 이민을 가 그곳에서 본격적으로 쇼핑몰을 만드는 사업을 시작했다. 뤼트케는 쇼핑몰을 만드는 과정에서 기존에 온라인 쇼핑몰 창업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제공되는 서비스가 지나치게 비싸고 품질이 떨어진다고 느꼈고 제품 개발과 조달, 광고·홍보, 배송·결제 등 모든 과정을 직접 처리해야 하는 영세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가 홈페이지 구축과 운영을 쉽게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앞으로 인터넷 상거래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누구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 호스팅 서비스를 개발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독자적인 매장 운영이 어려운 개인 사업자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저렴하고 빠르게 온라인 쇼핑몰 개설을 지원하는 사업을 구상했고, 그 결과 2006년 탄생한 플랫폼이 바로 쇼피파이이다.

뤼트케는 일반인들이 취약한 기술 측면을 최대한 보완하는 데 역점을 두고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했다. 개인 자영업자나 중소기업 등 기술과 자본이 부족한 고객이 쉽게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을 만들었으며 인터넷 주소 등록, 주문·배송·결제 관리 지원 등 전자 상거래의 모든 영역에 걸쳐 효율적인 서비스를 개발했다.

쇼피파이의 서비스에는 홈페이지 콘텐츠 관리, 검색 최적화, 결제 시스템, 보안 서비스까지 포함되며 이미 구축해 놓은 템플릿 가운데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하기만 하면 상품 등록부터 게시물 생성까지 온라인 마케팅에 필요한 준비가 끝난다. 쇼피파이를 이용한 판매자는 자신이 팔려는 상품의 개발과 제작에만 전념하면 된다. 현재 자영업자뿐 아니라 구글, 테슬라와 같은 글로벌 초대기업도 쇼피파이를 이용하고 있다. 자체 전자 상거래 플랫폼을 만들고 유지하는 것보다 쇼피파이를 이용하는 편이 더 저렴하고 품질도 낫기 때문이다.

쇼피파이의 이용가격은 매우 저렴한 편이다. ‘시작 단계의 온라인 쇼핑몰’ 월 29달러, ‘성장 단계의 온라인 쇼핑몰’ 월 79달러, ‘규모가 큰 온라인 쇼핑몰’은 월 299달러. 가격이 올라갈수록 제공하는 기능이 많아지고, 카드 거래 수수료는 내려가는 시스템이다. 쇼피파이는 지난해 매출액은 6억7천330만달러, 약 7천171억원을 기록했다. 아마존처럼 직접 상품을 매입해 소비자에게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매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매출액 증가 속도는 굉장히 빠르다. 주가 또한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2015년 1주당 17달러에 상장되어 3년이 지난 현재는 약 140달러를 웃돌고 있다. 현재 60만개의 온라인 쇼핑몰이 쇼피파이를 플랫폼으로이용중이며 이들 쇼핑몰 전체 매출액은 550억 달러, 약 58조 5천억원에 달한다.

쇼피파이의 성공비결중 하나는 여러 가지 소셜미디어와 연동해 주문처리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근래의 많은 소비자들은 인터넷으로 물건을 살 때 소셜미디어를 참조하는데, 쇼피파이는 소셜미디어에서 쇼핑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에서 나아가 쇼셜미디어와 플랫폼을 직접 연동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또,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제품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판매하는데, 자신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제품 사진에 태그를 달아 곧바로 소비자가 제품을 살 수 있는 기능을 테스트 하고 있다. 이러한 쇼피파이의 지속적인 시스템 개발은 소비자가 손가락을 훨씬 적게 움직이고 물건을 살 수 있어 판매촉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는 유명인이 늘고 있다는 것도 쇼피파이의 강점인데 유명 가수 드레이크와 카니예 웨스트, 미국 모델 카일리 제너는 쇼피파이의 플랫폼을 이용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상품을 팔고 있으며 영국 록 밴드 라디오헤드도 얼마 전 출시한 앨범 판매에 이 플랫폼을 이용했다.

홍승빈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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