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현실 괴리 커…주민 반대로 사업 차질
강원도는 수소 전기 자동차(수소차) 구매를 원하는 도민에게 가장 많은 보조금을 지원하는 지방자치단체다. 하지만 현재 도내의 수소충전소는 하나도 없는 실정이다.
도는 지난 25일 올해 11개 시·군에 수소차 815대를 보급할 예산을 확보하고 구매 신청을 받고 있다. 구매를 원하는 도민이 지원을 받는다면 국비 2250만 원에 지자체 보조금 2000만 원을 더해 총 4250만 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전국 최대 규모의 보조금이다.
현재 도에 등록된 수소차는 144대이지만 수소차를 충전할 수 있는 수소충전소는 도내에 단 한 곳도 없다. 전국적으로 민간인이 사용할 수 있는 수소충전소가 26곳 있지만, 강원도에서 수소차를 충전하려면 경기도 여주 또는 하남 등의 지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도는 올해 삼척 속초 춘천 등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춘천시는 오는 12월까지 중앙고속도로 춘천휴게소에 민관협동으로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도는 원래 2017년 ‘수소 산업 육성 기본계획(안) 보고회’를 개최한 후 2023년까지 총 2710억 원을 투자해 도내에 수소생산단지 3곳, 충전소 6기, 발전소 1기 등을 구축할 계획이었지만, 2018년 5월 일어난 강원테크노파크 수소저장 탱크 폭발 사고로 인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강릉의 경우 2018년 5월 발생한 수소탱크 폭발 사고로 반대 민원이 제기돼 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중”이라며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의 노력을 했지만 여전히 반대 의견이 있어 사업 진행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서지현 대학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