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숲’ 열풍, 선택적 'NO JAPAN' 논란
'동물의 숲’ 열풍, 선택적 'NO JAPAN' 논란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04.2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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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적 불매운동 의견 분분

두 배로 치솟는 닌텐도 가격

지난달 20일 발매된 일본 닌텐도사의 ‘동물의 숲’ 에디션이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품절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권장되던 시점에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출시 당일 서울 용산 매장에 3000여명이 줄을 서 화제가 됐다.

'동물의 숲' 에디션은 현재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매장에서도 품절된 상태로 게임콘솔인 ‘닌텐도 스위치’마저 품귀현상을 보인다. 이후 재판매에도 순식간에 물량이 팔리며 그 인기를 증명하듯 가격이 치솟았다.

가격 비교 사이트인 ‘다나와’ 통계에 따르면 3월 17일 36만 원이었던 닌텐도 에디션 최저가가 4월 들어서는 70만 원대를 훌쩍 넘겼다. 신제품에서만 보이는 현상이 아니라 중고시장에서도 2배 이상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올라온 현재 닌텐도 ‘동물의 숲' 에디션 가격.
▲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올라온 현재 닌텐도 ‘동물의 숲' 에디션 가격.

일본 불매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던 지난해 7, 8월 이후에도 게임업계는 큰 영향을 받지 않으며 주요 불매 대상이 아니라는 평가가 있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를 ‘선택적 불매운동’이라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 정모(23)씨는 "분명 그것도 일본 제품이니까 불매하자고 얘기하고 있는데 필요한 때만 일본 제품인지를 따지는 상황 자체가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이모(21)씨 역시 "불매를 안 하는 것보다는 낫지만 자기가 일본 제품을 소비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인지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동물의 숲 대란이 아이러니한 것은 일본 불매운동이 유독 닌텐도 에디션에만 관대하기 때문이다. 일본 맥주, 의류, 여행, 학용품 등 다양한 분야로 순조로운 불매 모습을 보이던 분위기와 다르게 닌텐도의 인기는 갈수록 상승세를 보이며 가려졌던 선택적 불매운동의 모습을 수면 위로 띄웠다.

반면 동물의 숲 유저들은 "대체 가능한 게임이 없다"며 "불매는 자유"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하은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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