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횡단보도 만드는 ‘안전 깃발’
안전한 횡단보도 만드는 ‘안전 깃발’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9.11.0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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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한림대(총장 김중수) 인근 횡단보도 5곳에 ‘안전 깃발’(사진)이 설치됐다.

안전 깃발이란 보행자가 운전자에게 횡단보도를 건너겠다는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도구이다. 이는 춘천사회혁신센터가 주관한 ‘2019 춘천 소셜 리빙랩 U-캠퍼스를 바꾸는 120일’에 참여한 비틀즈 팀의 작품이다. 춘천 소셜 리빙랩 프로젝트는 춘천을 작은 실험실로 삼아 발전을 위해 여러 가지 도전을 하면서 답을 찾는 방안이다.

비틀즈 팀은 안전 깃발 기획의도에 대해 “더 나은 학교 앞 횡단보도의 교통안전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고민하다 미국 유타주의 ‘cross walk flag 캠페인’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횡단보도를 건너는 주민들과 학생들의 안전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 한림대 앞 횡단보도의 안전 문제는 여러 번 논란이 됐다. 횡단보도 앞에 신호등은 있으나 불이 들어오지 않아 사고 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신호 없는 횡단보도에 매년 신호등을 켜달라는 학생들의 요청도 있었다. 그러나 춘천경찰서는 “한림대 앞 횡단보도는 교통량이 워낙 많은 구역으로 신호등을 켜면 교통정체가 심해 사고가 더 많이 발생한다”며 신호등을 켤 수 없다고 밝혔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 안전을 걱정하던 학생들에게 안전 깃발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림대 학생 A씨는 “평소 횡단보도를 건너기 무서웠는데 안전 깃발이 생겨 정말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 B씨도 “안전 깃발이 올바른 문화로 자리 잡으며 안전한 횡단보도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전한 횡단보도 문화 정책을 위한 학생들의 협조도 필요해 보인다. 횡단보도 안전을 위해 설치한 깃발이 도난·훼손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틀즈 팀은 “깃발을 훼손하거나 가져가는 것은 범죄 행위다. 안전한 길 건너기 문화 정착을 위해 한림대 학우들의 협조를 바란다”고 전했다.

조유정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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