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공간 제공은 기본, 이용자 전문성 교류는 ‘덤’
작업공간 제공은 기본, 이용자 전문성 교류는 ‘덤’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9.07.31 0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춘천 코워킹스페이스 ‘제일약방’ ‘살롱드노마드’ 이색서비스 눈길

코워킹스페이스, 다양한 분야에서 독립적인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의견을 나누는 협업의 공간 또는 커뮤니티를 말한다. 1인 프리랜서나 프로그래머·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각자의 일을 위해 사무실을 공유하다 아이디어·정보까지 나누게 되는 공간이다. 춘천의 코워킹스페이스인 ‘제일 약방’과 ‘살롱드 노마드’를 방문해보았다.

‘제일 약방’은 ‘스톤키즈’라는 미디어 업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코워킹스페이스이다. 이 곳에는 작가, 기자, 디자이너 등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오고 있다. 코워킹스페이스의 이용자들은 각자의 작업을 위해 이 곳을 방문했다옆 사람과 소통하며 마음이 맞게 된다면 협업을 하기도 한다.

자유로운 소통 문화의 공간 ‘제일 약방’ 이용자들이 서로 모여 일을 하고 있다.
자유로운 소통 문화의 공간 ‘제일 약방’ 이용자들이 서로 모여 일을 하고 있다.

이 공간의 운영 주체인 ‘스톤키즈’ 홍순혁대표를 만나봤다. 멤버십으로 운영되는 이곳은 이용료가 1일 8천원, 한 달 10만 원, 일 년권 80만 원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1일권 이용자도 많지만 10여명이 한달권을 이용중이고 1년 치를 끊는 이용자도 3명이나 된다.

이용자들의 직업은 다양했다. 웹툰·그래픽 디자인·여행업 종사자·학생들이 오며 서로 일을 공유하며 같이 협업하기도 한다. 정기권을 이용하던 한 소설가는 ‘스톤 키즈’의 작업들을 보며 영상에 관심이 생겨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된 경우도 있다.

홍대표가 ‘제일 약방’을 열게 된 이유는 공간에 대한 자신의 ‘목마름’의 기억 때문이다. 처음 영상업체 일을 할 당시 사무실이 없던 그는 공간에 대한 힘이 크다고 생각했다. “우리 공간이 있으면 그곳에 누군가를 초대해 함께 새로운 일을 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홍대표에게 같이 창업을 했던 동업자가 ‘위워크’라는 코워킹스페이스의 공간을 알려준 것이 계기가 된 것이다. 홍대표는 자신들의 일이 독자적으로 하는 일이 아닌 많은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코워킹스페이스를 운영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홍대표에 따르면 코워킹스페이스의 가장 큰 장점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다. 자유로운 소통을 통해 자신의 일을 공유하기도 하고 함께 일을 하게 되는 공간인 것이다. 물론, 적자가 나는 상황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공간 운영을 위해 경제적인 측면을 계속해서 신경 써야 어려움이 없지는 않다. 하는 것이 한다고 말했다.

보다 많은 이용자들의 참여로 코워킹의 효과가 극대화되기를 바라는 홍대표의 궁극적 목표는 ”결핍되어있는 것들을 끄집어내어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소외된 비주류 문화를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고 관련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것이다. ”춘천 요소요소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발굴해서 한 군데 모아서 재밌는 일을 하는 문화를 만들어 냄“으로써 말이다.

◆살롱 OF 유목민, 살롱드노마드

‘살롱드 노마드’는 ‘알플레이’라는 IT기반의 여행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운영하는 공간이다. 이 공간에서는 “노트북만 있으면 어디서든 일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와서 작업을 한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각자의 일을 위해 이 곳을 방문했다가 소통을 통해 뜻이 같은 작업이 있으면 협업을 하기도 한다.

알플레이 여행 사업부를 총괄하는 황귀윤씨를 만나봤다.

황씨는 운영을 시작하게 된 것은 “여행 서비스를 하다 보니 출장이 잦아지면서 사무실 공간이 필요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필리핀이나 태국에서는 여행자지만 한 달 정도 머물기를 원하는 이들을 위한 코워킹스페이스라는 곳이 많은 것을 보고 ”이런 공간이한국에도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운영하게 된 것이다. 중국 산둥성, 필리핀의 세부와 보홀, 인도네시아 등 현지에 있는 지사들도 코워킹스페이스로 운영이 되고 있다.태국 치앙라이에도 준비 중이다.

“알플레이 소속이 아닌 디자이너나 프로그래머, 문화 예술 관련된 분, 공무원 등 다양한 사람들이 와서 작업을 하신다. 서로의 일을 공유하며 마음이 맞아 협업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이 공간에 대한 가장 큰 장점은 “노트북만 있으면 일을 할 수 있는 직업으로서 업무를 보기에 좀 용이한 곳”이라는 점이다. 게다가 “어느 순간부터 밤에는 살롱처럼 운영이 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와서 협업하며 술도 마시는 공간으로 진짜 춘천의 하나의 살롱이 되어간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밤늦게까지 각자 일을 하는 코워킹스페이스 이용자들.
밤늦게까지 각자 일을 하는 코워킹스페이스 이용자들.

공간이 필요한 사람들, 비주류의 일을 하는 사람들, 소통을 원하는 사람들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이 곳은 새로운 문화의 하나이다. 이 두 업체가 공통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소통하는 것이었다.

‘제일약방’의 홍 대표는 “이 공간을 통해 비주류 문화를 알리고 싶고 사람들이 각자의 일을 하면서도 서로의 분야를 소통하는 문화가 이 공간을 통해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영주 대학생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