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립성 저혈압', 30대 이하도 조심해야
'기립성 저혈압', 30대 이하도 조심해야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9.01.1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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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미니설문조사서 “증상”느낀 90명중 82명이 30대 이하
기립성 저혈압의 대표 증상인 어지럼증. (출처 : 네이버이미지)
기립성 저혈압의 대표 증상인 어지럼증. (출처 : 네이버이미지)

노년층의 대표 질환인 ‘기립성 저혈압’이 30대 이하에게도 일어나는 경향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기자가 질의응답 어플 ‘치즈카운터’로 '기립성 저혈압 빈도'에 대해 전국 50대 이하 남녀 115명에게 조사한 결과, ‘1주일에 2번 이상 느낀다’는 44.3%로 가장 많았고, ‘1주일에 5번 이상 느낀다’는 25.2%, ‘1주일에 4번 이상 느낀다’는 8.7% 순으로 집계됐다. ‘느끼지 않음’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1.7%에 불과했다. 이 중 ‘증상을 느낀다’고 답한 90명 중 82명이 30대 이하다.

경상대학교 약학연구소가 2016년 발표한 ‘기립성 저혈압’에 따르면, 갑자기 일어났을 때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이 10mmHg이상 떨어질 경우를 기립성 저혈압이라고 정의한다. 증상은 주로 전신 쇠약, 어지러움, 시야가 흐려지거나 캄캄해지는 것 등으로 심한 경우 실신하기도 한다.

기립성 저혈압을 매일 느끼는 정모(21·여)씨는 “앉았다 일어날 때 마다 눈앞이 뿌옇게 변하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어지럽다”며 증상을 설명했다. 정씨는 “어지럼증이 심할 땐 몸을 휘청거릴 때도 있다”고 말했다.

30대 이하에게서도 기립성 저혈압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곽 모 전문의는 “기립성 저혈압은 갑자기 일어났을 때 혈액이 심장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노인에게 주로 일어나는데, 젊은 사람에게도 나타난다면 노인처럼 심장에 혈액 미달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립성 저혈압은 어지럼증의 증상을 보이는 빈혈과 비슷해 보이지만 엄연히 다르다. 곽 전문의는 “빈혈은 혈액 속에 적혈구가 적어서 생기지만, 기립성 저혈압은 혈액이 심장으로 충분히 전달되지 못해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의 경우 빈혈이 기립성 저혈압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곽 전문의는 기립성 저혈압 완화법으로, 잘 때 머리를 조금 더 올린 상태로 자거나, 소금물을 마셔 혈량 부족을 완화시키기, 혈압을 높이는 약 복용하기 등을 제시했다.

정지원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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