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작] 드라마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 리뷰]
[나의 인생작] 드라마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 리뷰]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4.02.2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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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유튜브채널(퍼스트 러브 하츠코이 공식 예고편 캡쳐)
출처: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유튜브채널(퍼스트 러브 하츠코이 공식 예고편 캡쳐)

평소 로맨스 내용을 다룬 작품을 좋아했다. 중학교 때 <그녀는 예뻤다>라는 작품을 보고 로맨스 코미디 장르에 큰 즐거움을 느꼈다. 이후로도 로코 영화, 드라마를 국내외 가리지 않고 보았다.

그러다 평소와 다른 분위기의 드라마를 보고 싶어서 겨울을 배경으로 한 로맨스 드라마를 찾고 있었던 중 넷플릭스에서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를 보게 됐다. 그리고 이렇게 코미디가 빠진 애틋한 로맨스의 재미를 알게 됐다.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는 첫사랑을 주제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이다. 작품의 제목인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를 한국어로 번역하면 ‘첫사랑 첫사랑’이다. 퍼스트 러브는 영어로 첫사랑을 의미하고 하츠코이는 일본어로 첫사랑을 뜻한다. 그래서 제목부터 첫사랑을 두 번 반복하는 것을 보고 애절한 첫사랑 이야기로 예상했었다.

이 드라마는 10대 때 첫사랑을 하게 된 야에와 하루미치는 서로의 사랑을 잘 키워가지만 불의의 사고로 헤어진 주인공. 20년이 지나 다시 30대 때 다시 만나는 내용을 중심으로 담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첫사랑을 잊지 못한 하루미치와 이혼 후 아들을 보는 것이 가장 행복한 야에. 시청자들은 ‘과연 이들은 다시 사랑을 할 수 있을까?’를 보며 몰입하게 된다.

First Love, 初恋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바로 OST이다. 이 드라마는 우타다 히카루의 노래 First Love와 初恋 가 메인 곡이다. 해당 작품의 제목은 바로 저 두 노래의 제목을 합쳐서 만든 것이다. 드라마가 우타다 히카루의 노래 First Love, 初恋를 가지고 드라마화 한 것이기 때문이다.

First Love는 1990년에 나온 노래이고 初恋는 2018년에 나온 노래이다. 노래를 가지고 드라마화 한 경우를 처음 보아서 신기하게 다가왔다. 그만큼 이 곡들이 일본에서 사랑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First live는 90년대 당시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클리셰와 뻔하지 않은 연출과 연기

이 작품은 뻔한 클리셰를 가지고 뻔하지 않게 만들었다는 장점이 있다. 첫사랑, 운명, 헤어짐 어쩌면 로맨스를 주제로 한 드라마에게 나타나게 되는 뻔한 클리셰가 모두 들어가 있다. 이때 로맨스 클리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지만 아닌 경우 유치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하지만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는 아름다운 장면 연출에 더해 실감 나는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의 열연이 있다. 보통의 로맨스 드라마와는 차별화된 작품이 됐다.

예를 들자면 자칫 오글거릴 수 있는 장면도 담백하게 연기를 하고 이와 함께 청량한 색감을 품은 아름다운 미장센은 누가 봐도 감탄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시청자로 하여금 한 장면 장면 캡처하고 싶도록 만들며 배우들이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니 이 드라마는 진부함을 넘어 특별함이 된다고 말할 수 있다. 특히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연기를 잘하기 때문에 어느 장면을 봐도 쉽게 몰입하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눈으로 뒤덮인 삿포로

주인공의 아역들이 첫사랑을 하게 된 계절적인 배경은 삿포로의 눈으로 뒤덮은 겨울이다. 보통 첫사랑을 주제로 한 드라마의 계절적인 배경은 봄과 여름으로 설정한다. 드리마 ‘그 해 우리는’은 여름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영화 ‘나의 소녀시대’의 배경 또한 여름이다. 첫사랑의 계절을 봄과 여름으로 설정하는 이유는 꽃과 생명이 태어나는 따뜻하고 열정적인 계절이기 때문이다. 이 계절적인 특징이 첫사랑을 더 풋풋하고 사랑스럽게 만들어준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남녀 주인공들은 10대 때 눈으로 뒤덮은 삿포로에서 첫사랑을 한다. 새하얀 눈이 주된 배경이 되고 남녀 주인공은 따뜻한 털옷을 입는다. 추운 겨울 눈 사이 생명이라고는 주인공 둘뿐이다. 겨울이라는 배경은 이들이 했던 사랑이 더욱 애틋하게 보여준다.

이 작품을 정의하자면 지친 삶에서 힐링하고 싶을 때 시청하면 좋은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사랑 이야기를 주로 다루지만 주인공들의 10대 30대가 함께 나타나고 그래서 인생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무서워서 진입하지 못하면 결국 가고 싶은 곳에 도달할 수 없다’, ‘놓치면 가고 싶은 목적지에 늦게 도착할 수밖에 없다’는 메시지는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주어진 운명을 넘어서 용기를 가지고 사랑과 꿈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은 필자의 인생작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를 지친 하루에 쉼이 필요하다면 삿포로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한번 시청해 보면 어떨까?

이수정 대학생기자

* "지금의 기사는 <뉴스작성기초> 수업의 결과물로 7월 4일 <사이드뷰>에 게재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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