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작]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리뷰
[나의 인생작]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리뷰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4.01.2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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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사회’를 위한 올바른 드라마
출처: ENA채널 공식 페이스북(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미지)
출처: ENA채널 공식 페이스북(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미지)

필자는 평소에 드라마를 잘 시청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보게 된 이유는 오로지 드라마에서 다루는 소재 때문이었다. 평소 사회문제나 인권, 사회적 약자 등에 관심이 많은 필자에게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꼭 봐야하는 작품 중 하나였다. 특히 대형 로펌에 뛰어든 자폐 스펙트럼 장애인이라는 인물의 특징을 어떻게 다룰지, 그 내용을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지가 궁금했다.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주인공 ‘우영우’(박은빈)는 대형 로펌인 ‘한바다’에 입사하게 된다. 남의 감정을 이해하거나 상황을 판단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지만, 우영우의 방식으로 사람들을 위로하고 재판을 성공적으로 끝내나간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이상한 시선을 받고, 사람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상황도 생기지만 끝내 장애라는 요소가 결국 자신에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듯 문제를 해결한다.

이 드라마는 매 회 시청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필자 또한 에피소드가 마무리 될 때마다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일지 생각했다. 예를 들자면 익명으로 써진 주인공에 대한 악의적인 글을 보고 동료 변호사 최수연(하윤경)은 “장애인 차별은 금지되어 있으며, 네 성적으로 아무데도 못 가는게 차별이고 부정이고 비리다”라는 말을 한다. 이는 작품이 던지는 궁극적인 메시지가 담긴 대사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시청자들에게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분하고 자연스럽게 배척하는 사회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특히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우영우라는 인물의 사회적 위치와 해당 인물이 겪는 일들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희망적이고 이상적인 모습들이다. 그러나 이를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사회 구조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든다.

그리고 이 드라마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면서 생각할 것들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앞서 언급한 ‘최수연’이라는 인물이 대표적 예시다. 동료가 장애인인 것에 대해 신경쓰지 않으며 오로지 사람 대 사람으로 우영우를 대한다.

최수연이 우영우에게 질투를 느끼는 이유 또한 특혜로 입사한 부분이 아닌 우영우라는 사람이 갖고있는 대단한 능력 때문이었다. 우영우를 향한 무례함에 화 낼 줄 알고, 주인공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처럼 드라마는 등장인물을 통해 우리 사회를 살아가면서 더 나은 모습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너무나 과감한 시도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현실에서 장애인들의 사회생활과 사랑같은 일상, 그 삶은 어떠할까? 이 질문에 답변하기 어렵다고 느끼거나 작중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동등한 생활들을 어색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존재만으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특히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환경’과 ‘그들의 로맨스를 어색해 하지 않을 인식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만든다. 그래서 필자는 해당 작품이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사회의 첫 단추를 끼우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는 <우영우>를 시청한 많은 시청자들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우영우가 주변 사람들과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화면 앞에서 만나다 보면 분명 행복함에 웃음짓기도 하고, 불합리한 일에 함께 화내며 주인공을 응원하는 본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차별 없는 사회가 모두에게 좋은 사회라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사람들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걸음을 내딛길 바란다.

김린 대학생기자

* "지금의 기사는 <뉴스작성기초> 수업의 결과물로 6월 13일 <사이드뷰>에 게재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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