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서는 어떻게 교육할까?”
“미얀마에서는 어떻게 교육할까?”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4.01.1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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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는 도시가 아닌 마을이나 시골에서 태어나는 경우 교육을 받기 어려운 상황도 발생한다. 정부가 무료로 교육을 한다고 해도 학교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중학교/고등학교가 있는 도시나 마을에서 태어난 경우는 이에 맞춰 배울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가까운 도시나 고등학교 있는 곳으로 가서 대학입학 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얀마 교육부가 주관하는 교육제도의 고등교육에 경우, 양곤과 만달레와 같은 주요 도시들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교육 기회가 극히 제한돼 있다. 교육 체계는 영국 식민지배의 영향으로 영국식 교육 제도로 운영된다. 미얀마의 모든 학교는 정부 관영이지만 최근에는 사립학교까지 영어 전문학교로 등장하고 있다. 초등교육까지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의무교육(만 9세)이며, 대학교 또한 연학비가 약 2만짜트(한화 2만 원)이다. 

미얀마 기본 교육제도는 1-5-4-2-4년제이다. 유치원 1년(만 5세)->초등학교 5년->중학교 4년->고등학교 2년->대학교 4년(3년제 대학교는 2012/2013학년부터 4년제로 인정)이었다. 미얀마에서는 고등교육을 제외하고는 초등교육청이 전체적인 교육을 관할하며 첫 입학일은 6월 초이다.

그러다 2019년부터는 6~8학년이 중학생, 9~10학년이 고등학생으로 변경됐다. 기초교육 8학년 시험을 통과해야 고등학교로 진급할 수 있다. 고등학생은 입학 시 2개의 트랙을 선택하게 되는데, 이공계 또는 인문계 중 택할 수 있다. 모든 고등학생은 미얀마어, 영어, 수학을 필수로 학습해야 한다. 이공계를 선택한 학생은 화학, 물리, 생물을, 인문계를 선택한 학생은 지리, 역사, 경제를 공부해야 한다. 어떤 과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학교의 분야와 시험 과목이 달라진다. 

고등학교 10학년 마지막에는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같은 개념인 ‘대학 입학 자격’이 주어진다. 10학년이 끝나면 대학입학시험을 보는데 미얀마시험감독위의 주관으로 3월 중순에 치른다. Gondu(공두)라는 시험을 통과할 수 있는 기준 점수가 있는데 5과목 이상 해당 점수를 획득해야 미얀마 최고 의대에 입학할 수 있다. 단, 의대의 경우 이공계만 지원할 수 있으며, 같은 이유로 미얀마의 학생들은 문/이과 계열 선택에 있어 많은 고민을 가지게 된다. 

미얀마 또한 대학입학시험을 보는 날은 수험생을 둔 부모들이 종일 고사장 앞에 모여 기도를 한다. 비단 시험날 뿐 아니라 많은 미얀마 부모님들이 매일 학생들을 학교에 직접 바래다주며, 학교길에도 동행할 만큼 자녀에 대한 애장이 깊고 덕분에 등하교 시간이면 양곤, 만달레 같은 대도시 시내의 교통체증이 더욱 심각해지기도 한다. 문화적으로도 미얀마 학부모들은 한국 학부모들 만큼 자녀교육을 중시하고 있다. 
 
미얀마의 대학의 경우 일반적인 경우 영어, 미얀마어, 수학, 물리, 화학, 식물학, 역사, 경영 등 다양한 전공이 존재한다. 대학 입학 점수에 따라 선택해서 3가지 전공을 신청할 수 있다. 또한 필수적으로 교양 수업도 존재하는데 대부분 체육이나 예술 중심으로 구성된다.
   
대학 수업의 경우 주입식과 단순 암기식 교육이 중심이라는 비판도 존재한다. 배운 것을 두고 객관식, 단답형 주관식, 아니면 보기에서 선택하는 식의 유형을 중심으로 제시되기 때문이다. 한국 대학과의 차이점이자 주의해야 하는 점도 있다. 미얀마 대학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교복을 입지는 않지만 여성은 무조건 미얀마 정통의 일상복 치마(롱지)를 입어야 되고 남성은 긴 바지나 치마(롱지)를 입어야 된다는 부분이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마샨디쪄 대학생기자

* "지금의 기사는 <탐사저널리즘 캡스톤디자인> 수업의 결과물로 12월 28일 <사이드뷰>에 게재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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