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5일은 '자원봉사자의 날'이다. 국민의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참여를 촉진하고 자원봉사자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지정된 법정기념일로, 각 지역의 자원봉사센터는 이 시기에 자원봉사 대축제를 개최한다. 남양주시 또한 이웃을 위해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는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날을 마련했다.
남양주시자원봉사센터는 지난 2일 남양주체육문화센터에서 '2023 남양주시 자원봉사 대축제'를 개최했다. 관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축하공연과 기념식, 표창 수여, 포토존, 행운 이벤트 등의 행사와 함께 캘리그래피, 아트봉사단 부스 등이 운영됐다. 어려운 이웃을 돕고 서로에게 베풀며 살아가는 이들의 축제 현장 속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날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상을 수상한 호평동자원봉사단원 최영란씨는 자신이 봉사활동을 해온 기간을 돌아보며 소회를 밝혔다.
"호평동 자원봉사단에서 10여 년간 '평생학습'과 관련된 활동을 하다 작년부터는 환경 활동들을 하며 직접 몸으로 움직이는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됐어요. 처음 봉사활동에 입문했을 때가 떠오르네요. 그땐 봉사가 뭔지도 모르고 혹시나 '내가 배울 것이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것 같아요. 처음 학습자들을 만났을 때의 떨림은 잊을 수가 없어요."
최씨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꾸준히 경력 단절 여성과 어르신들과 같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평생학습 봉사활동 등에 참여했다고 한다.
"남양주시는 평생학습 사업으로 학습등대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아파트나 마을 내에 유휴 공간을 학습 공간으로 만들어 강사나 프로그램을 지원받아 학습자들을 모집해 수업을 했던 그 시간들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땐 모든 열정을 쏟아서 직접 센터를 운영하는 것 같다는 마음까지도 들었어요."
이어 스스로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시작하게 된 봉사활동이 누군가를 위한 것이 되고, 그 과정 속에서 성장하는 스스로를 마주하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도 덧붙였다.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부분에 대해 물으니 "너무 더운 날이나 힘든 날에 봉사할 때는 어렵기도 하지만 꾸준한 활동을 통해 얻어낸 결과를 통해 성취감을 느낀다"며 "특히 함께 활동하는 사람들 덕분에 멈출 수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쭉 할 거예요."
남양주e광장 정명국 회장은 자원봉사를 10,000시간 이상 진행한 사람으로서, 한 단체를 이끄는 리더로서 우리의 날이니까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정씨는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는 이웃분들께 도시락을 만들어 포장부터 배달까지 모두 함께 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남양주e광장의 활동을 통해 행복을 느낀다"며 "앞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꾸준한 활동을 하기 위해선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적응해야 하며 올바른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사다난한 시간을 보내고 벌써 2023년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12월. 차디찬 겨울바람 사이 피어나는 이웃 간의 온정과 선한 마음씨가 모여 더 따뜻한 마무리가 되고 있다. 지역사회공동체를 위해 봉사하는 모두를 위해 박수를 보낸다.
장나영 대학생기자
* "지금의 기사는 <탐사저널리즘 캡스톤디자인> 수업의 결과물로 12월 3일 <오마이뉴스>에 게재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