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작을 선택해 소개해보자’라는 말을 들었을 때 고민해봤다. 필자에게는 인생작으로 선택할 작품들이 엄청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많은 작품들 중에서 김은숙 작가의 <도깨비>가 떠올랐다. 드라마 <도깨비>는 2016년 12월 2일부터 2017년 1월 21일까지 tvN에서 방영된 판타지 로맨스 작품이다.
이 작품의 김은숙 작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드라마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미스터 션샤인, 더 킹: 영원의 군주 등등 많은 유명한 작품들을 만들어 왔다. <도깨비>는 또한 유명 작가와 화려한 출연진들이 함께 만든 대단한 이야기는 닐슨코리아 기준 20.5%의 최고 시청률을 보이며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야기는 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조실부모하고 사고무탁해 힘들게 인생을 살아온 19살의 도깨비 신부 지은탁(김고은 배우)과 고려시대 무신으로 수많은 전쟁에서 승리를 가져왔지만 역적으로 몰려 죽어가다 수많은 생명들을 앗아간 업보로 영생을 살게 된 도깨비, 김신(공유). 특히 모종의 이유로 전생의 기억을 잃은 채 망자들을 인도하는 저승사자 역할의 이동욱과 어딘가 사연이 있어보이는 치킨집 사장 써니 역할의 유인나를 포함한 네 명의 스토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과거와 현재로 연결된 다양한 사람들의 여러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드라마에서 주목할 부분은 '생명의 소중함'을 다룬다는 것이다. 인간의 삶과 죽음, 생명과 관련된 범죄들, 그리고 사람 간의 복잡한 관계 등등 인간에 관련된 것들을 소재로 했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을 보면서 시청자들은 '생명'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와 관련된 대표적으로 작중 공유가 남자에게 샌드위치를 건네는 장면이 있다. 여기서 공유는 누군가 찾아오니 방안과 옷차림을 정리하라고 하고, 바로 그의 딸이 찾아오면서 '삶의 의지'를 가지게 만든다. 여러 장면에서 '살아가는 것'에 대해 말하고, 살면서 만나게 되는 우연한 기회나 특별한 경험을 연결해 '그래도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필자는 우리의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주제를 다루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많이 이끌어 내는 부분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부분들이 많아서 이 작품을 좋아한다. 특히 진지한 주제들과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와 서사를 자연스럽게 녹아내며 이들 사이의 사건이나 투샷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할 수 있다.
판타지 드라마인 만큼 CG 기술도 엄청 많이 쓰인다. 하지만 어색하지도 않고 자연스러워 진짜 같은 느낌을 주어서 드라마에 몰입이 훨씬 잘 된다. 2016년도에 방영된 드라마임에도 지금 봐도 크게 어색하지 않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외에도 내용과 연기에 더해진 음악적인 요소도 적절하게 활용돼 시청자들의 집중과 몰입을 강화한다. 작중 분위기에 맞는 좋은 OST는 보고 듣는 재미를 더해주기 때문이다. 어디 하나 부족한 부분 없이 완벽했던 드라마. 아직 이 재미를 모르는 사람들과 오랜만에 정주행할 드라마를 고민하는 경우를 위해 필자의 인생작 ‘도깨비’를 추천해본다.
김나영 대학생기자
* "지금의 기사는 <뉴스작성기초> 수업의 결과물로 12월 16일 <사이드뷰>에 게재된 바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