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시선-나의 인생작]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리뷰
[청년시선-나의 인생작]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리뷰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3.08.2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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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누군가의 이야기를 드라마로
특별하진 않지만 공감되는 제주도 푸릉마을 사람들의 이야기
출처: tvN('우리들의 블루스' 사진첩 캡쳐)
출처: tvN('우리들의 블루스' 사진첩 캡쳐)

평소 예능을 즐겨보는 필자는 많은 예능 프로그램 중 <유퀴즈 온 더 블록>을 좋아한다. 그 이유는 세상 속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봄 방영된 제주도 푸릉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예능을 즐겨봤던 필자에게 유일한 ‘드라마’ 인생작이 됐다.

이 작품은 2022년 4월 9일부터 2022년 6월 12일까지 방영된 tvN 토·일 드라마이다. 하나의 주제로 몇 개의 독립된 짧은 이야기를 늘어놓는 옴니버스 구성을 통해 제주도에서 생활하는 14명 주인공들의 관계와 인생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출처: tvN('우리들의 블루스' 사진첩 캡쳐)
출처: tvN('우리들의 블루스' 사진첩 캡쳐)

드라마는 나이, 직업, 성별이 모두 다른 제주도 푸릉마을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하는 오프닝처럼 드라마 자체도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생선 가게 주인 은희의 첫사랑인 은행 지점장 한수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영옥, 정준, 영주, 현, 동석, 선아, 인권, 호식, 미란, 춘희, 은기, 옥동 총 14명의 푸릉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출처: tvN('우리들의 블루스' 사진첩 캡쳐)
출처: tvN('우리들의 블루스' 사진첩 캡쳐)
출처: tvN('우리들의 블루스' 사진첩 캡쳐)
출처: tvN('우리들의 블루스' 사진첩 캡쳐)

모든 등장인물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구성

이 드라마의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회차별 제목’과 그 내용의 연결이다. 일반적인 드라마와 다른 옴니버스식 구성과 함께 1회 제목 ‘한수와 은희’처럼 매 회차의 제목이 해당 회차의 메인 주인공이 되는 방식을 활용했다.

그리고 매 회차 메인 주인공들을 중심으로 로맨스, 갈등 해결, 성장 등 다양한 이야기를 보여주기 때문에 시청자는 작가의 의도처럼 여러 편의 영화를 이어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출처: tvN('우리들의 블루스' 사진첩 캡쳐)
출처: tvN('우리들의 블루스' 사진첩 캡쳐)
출처: tvN('우리들의 블루스' 사진첩 캡쳐)
출처: tvN('우리들의 블루스' 사진첩 캡쳐)

특히 눈에 띄는 특징은 작품을 통해 다양한 인물상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주변에서 볼 법한 인물부터 청각장애인, 다운증후군과 같은 세상에 존재하지만 다소 접하기 쉽지 않았던 인물들도 등장한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특별하게 짚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인물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장애인을 연민의 대상으로 보는 인식에 대한 변화가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실제 청각장애와 다운증후군 배우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장애를 가진 사람은 배우를 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깨준 것 같아 실제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했다.

출처: tvN('우리들의 블루스' 사진첩 캡쳐)
출처: tvN('우리들의 블루스' 사진첩 캡쳐)

<우리들의 블루스>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전달되는 ‘감정’이다. 대표적으로 아버지가 위독한지 모르는 손녀(기소유)에게 친할머니(고두심)은 “넌 이제 할망이랑 살꺼라! 네 아방은 흙 될 거여. 병원서 못 나온다게! 니네 어멍은 너 어시(없이) 혼자 살련 할망이 놔줄켜. 너 아방 어멍도 안 올 꺼라”라고 말한다.

화를 내는 것 같기도, 냉정하게 느껴지기도 한 이 장면에서 배우들의 좋은 연기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감정 이입하게 만들었다.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몰입하면서 눈물이 나올 수밖에 없는 그런 장면이었다. 현실적인 대사, 좋은 배우, 이를 통해 느껴지는 감정이라는 세 가지 요소와 그 시너지는 이 드라마의 중요한 흥행 요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모두가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메세지

출처: tvN('우리들의 블루스' 사진첩 캡쳐)
출처: tvN('우리들의 블루스' 사진첩 캡쳐)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분명한 사명 하나. 우리는 이 땅에 괴롭기 위해 불행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오직 행복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것. 모두 행복하세요!”

다양한 사람들이 주인공이 되는 이 드라마처럼 모두가 스스로의 인생에 있어 주인공이다. 지금 당장 힘들 수는 있으나 어느 작품의 주인공처럼 필자 또한 꼭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라는 위안을 주는 드라마였다. 더 많은 사람들이 필자의 인생작 <우리들의 블루스>를 시청하기를 바라며 추천해본다.

황지호 대학생기자

* "지금의 기사는 <뉴스작성기초> 수업의 결과물로 12월 24일 <사이드뷰>에 게재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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