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땐 목디스크로 발전, 수시로 ‘스트레칭’이 중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운영하는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2013년부터 5년동안 거북목 환자는 꾸준히 증가했다. 2015년 1.2%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매년 3.1~3.7%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강남기대찬의원의 척추통증의학과 전문의 장현석 원장에 따르면, 숫적인 증가뿐 아니라, 환자의 연령층도 책상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은 중고등학생부터 60~70대 고령층까지 환자들의 연령대도 넓어졌다.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의 증가로 장시간 안 좋은 자세로 목과 등을 유지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고령의 환자 같은 경우 퇴행성 변화로 목 근육이 약해지면서 생기기도 하며 학생과 직장인의 경우 장시간 책상에 앉아 있는 것이 원인이 된다.
현재 거북목 증후군을 앓고 있는 유모(21·여)씨는 어릴 적부터 컴퓨터 게임을 좋아해 많은 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보낸 케이스. ”가끔 목이 좀 뻐근한 것 빼고는 아무런 증상이 없어 거북목 인줄 전혀 몰랐다”는 유씨는 “목이 좀 나온 것 같다”는 친구들의 말에 우연히 병원에 들렀다 거북목증후군 진단을 받은 것이다.
유씨의 경우처럼 대부분의 경우, 거북목을 인지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 장원장은 “환자들 대부분이 통증이 심해지면 병원을 찾아온다. 거울로 옆모습을 봤을 때 등부터 앞쪽으로 휘어져 있거나 벽에 기대어 섰을 때 머리의 뒷부분이 벽에 닿지 않는 자세 등으로 간단한 자가진단을 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거북목 증후군은 심해지면 목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책상이나 컴퓨터 앞에 앉을 때는 허리를 곧게 펴고 등받이에 최대한 붙여서 앉은 다음 책이나 모니터는 눈높이보다 10~15도 정도 아래를 보도록 한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가급적 눈높이와 동일한 높이에 위치해야 하며 잘 때 베개는 경추 각도에 맞춰 낮은 베개를 사용해야 한다.
증후군이 이미 진행 중이라면 목 근육 스트레칭과 강화 운동을 꾸준히 시행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으니 자주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도 좋다.
유혜민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