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버스 도입 지자체 확산, '친환경버스 시대' 열리나
수소버스 도입 지자체 확산, '친환경버스 시대' 열리나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3.06.3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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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전주시 등 110여 대 운행중, 70여 대 추가 계획... 제주·춘천도 연내 도입

서울·부산·춘천 등 전국적으로 수소버스 도입·운행이 확산되며 새로운 친환경 대중교통 시대가 열리고 있다.

지난 7일 서울시는 2030년까지 시내에 출입하는 모든 내연기관 공항버스를 수소버스로 교체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시는 시내버스와 통근버스를 포함해 총 1천300여 대의 수소버스를 공급하고 5곳의 수소 버스 충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시는 강서구를 중점으로 27대의 수소버스가 운행 중이다. 이는 수소버스 충전소 가 강서구에 위치한 강서공영차고지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기존 수소승용차인 현대차 넥쏘의 수소탱크 용량은 6.33kg에 불과하지만, 수소버스인 현대차 일렉시티 수소 전기 버스의 경우 33.99kg로 5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서울 시내에는 9곳의 수소 충전소가 있지만 수소 버스를 충전하기는 어려워, 대용량 수소 충전소가 필요한 실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수소버스 27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증가한 수소 충전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이르면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은평구에 수소버스 충전소를 건설 중이다.

부산시 현재 사상구에 운영 중인 수소 버스 충전소를 기반으로 36대의 수소버스가 보급돼 있다. 시는 올해 안에 70여 대의 수소버스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부산과 서부산에 신설되는 공영차고지에 각각 60대, 40대의 수소버스를 충전할 수 있는 수소 충전소를 설치하며 공급을 원활히 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13곳의 충전소가 현재 사업에 통과하거나 인허가 절차에 있다.

현재 가장 많은 수소버스가 운영 중인 전주시는 지난 2019년 수소 시범도시로 선정된 이후 하루 최대 200대의 수소 버스의 충전을 감당할 수 있는 수소 충전소를 포함, 총 2곳의 수소 버스 충전소를 마련했다. 이를 기반으로 시에는 현재 44대의 수소 버스가 운행 중이다. 이어 이달 말과 12월 말에는 각각 6대와 40대의 수소버스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대규모 수소 충전 시설이 적극적으로 수소버스를 도입할 수 있는 배경이 된 것이다.

평택시는 경기도 최초로 수소버스 충전소를 준공하는 등 수소버스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평택시는 월곡동에 수소버스 충전소를 개소한 것을 기반으로 10대의 수소버스를 도입했다. 이어 올해는 10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평택시 관계자는 "내년에도 수소버스 대수를 늘릴 생각이지만, 수소 충전소 확충 시기에 따라 도입 대수가 결정될 것"이라 말했다. 현재 평택시는 버스 공영 차고지를 조성하면서 수소버스 충전소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이밖에, 제주도도 오는 7월 수소버스를 운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산시는 수소버스의 도입 시기는 빨랐지만, 충전소 부족으로 제동이 걸린 케이스. 시는 지난 2021년 경기도 최초로 수소버스 1대를 도입하며 2022년까지 수소 버스 충전소 5곳을 확충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현재 안산시에 위치한 수소버스 충전소는 2곳에 불과하다.

지난해 시내에 40여 대의 수소버스 도입이 예정돼 있었으나 시내 수소 충전소가 1곳밖에 없어 수소버스 도입이 취소됐다. 부족한 수소 충전소가 수소 버스 도입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안산시 관계자는 "행정절차의 지연으로 수소버스 충전소 설립이 미뤄졌다"며 "올해 1개소의 상용차 전용 수소충전소가 개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직 운행 중인 수소버스는 없지만 도입에 관심을 보이는 지자체도 있다.

남양주시는 지난해 8월 '수소도시 지원사업'에 선정된 후로 수소의 생산·공급과 함께 수소 자동차 보급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시는 남양주시는 민간 주도로 시내 최초의 수소 충전소 설치를 추진해 수소버스 보급에 기반을 다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시와 버스 운행업체 모두 수소버스 도입이 필요하다고 인식 중"이라며 수소버스 도입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춘천시는 수소 교통 복합기지 사업에 선정돼 200억 원을 지원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춘천시는 학곡리에 제2 버스 공영차고지에 수소 교통 복합기지를 구축하며 수소 버스 충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하루 최대 40대의 수소버스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소가 올해 완공될 예정이며 시는 이에 맞춰 연말에 수소버스 도입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디모데 대학생기자

* "지금의 기사는 <로컬뉴스공급 캡스톤디자인> 수업의 결과물로 6월 20일 <오마이뉴스>에 게재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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