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관념에 대한 의식이 높아졌다고 하는 요즘이지만, 여전히 공공장소에서의 올바른 기침예절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강 모(23·대학생)씨는 “사람들이 붐비는 공공장소에서 입을 가리지 않고 재채기나 기침하는 사람들을 보면 불쾌하다”라며 “특히 어르신들께서 기침예절을 잘 지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재채기를 할 때 항상 손이나 소매로 입을 가리고 한다는 이 모(30·직장인)씨 역시 “출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기침예절을 지키지 않는 50대 이상의 사람들을 많이 봐왔고 연령대가 높을수록 위생관념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 같다”라며 중장년층의 기침예절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한 것 같다고 답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홍보자료를 통해 올바른 기침예절 수칙을 내놓기도 했지만, 상대적으로 정보 수집이 취약하고 위생관념에 둔감한 중장년층들이 이를 통해 인식 개선을 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환절기에는 재채기를 달고 산다는 노 모(50·프리랜서 강사)씨는 기침예절 관련 공익광고를 본 적 있냐는 질문에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굳이 찾아볼 필요성을 느끼지 못 했다”며 “오랜 세월 굳어버린 습관을 하루 아침에 고치기에는 어렵다”고 답하기도 했다.
중장년층들을 포함한 국민들의 기침예절 향상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송파구 보건진료소 관계자는 “온라인 홍보보다는 화장실 거울에 부착할 수 있는 스티커나 쉽고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하철 광고 등이 비교적 정보 취득이 느리고 위생관념에 둔감한 중장년층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시민 개개인의 인식 개선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지영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