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수익 창출로 귀농인 정착 도와
도시를 떠나 농촌에서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귀촌 가구는 33만4129가구로 전년 대비 1만1621가구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귀농 지원에 관한 각종 정책과 교육에 큰 노력을 쏟고 있지만 불안정한 소득 으로 귀농인들의 농촌 정착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강원도 춘천 소양강버섯영농조합법인(영농법인)은 귀농인들의 안정적인 농촌 정착을 위해 수익형 귀농단지인 ‘소양강 버섯 마을’을 건설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영농법인은 잎새버섯 봉지 재배법으로 특허를 받았고, 잎새버섯과 흑느타리버섯을 생산하는 등 영향력 있는 버섯재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영농법인은 특허 기술을 활용해 ‘소양강 버섯 마을’을 건설하면서 귀농인들의 수익 창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영농법인은 전원주택 지하에 버섯재배사를 설치하고, 귀농인들을 지상에 거주하게 함으로써 재배지와 거주 문제를 한 번에 해결했다. 또한 일반적인 수익형 귀농단지는 주거인이 직접 농산물 유통 경로를 확보해야 하지만 ‘소양강 버섯 마을’은 귀농인이 키운 버섯을 영농법인이 전량 매입하기 때문에 귀농인들의 수익 안정성을 보장하면서 판로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영농법인은 주요 농작물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버섯 재배 전 과정에 참여해 귀농인을 돕고 있다. ‘소양강 버섯 마을’에 입주한 박모(47·여) 씨는 “귀농에 대한 불안함이 컸는데 안정적으로 수익이 보장돼 다행이다”며 “귀농 준비를 하면서 기술도 배워서 좋다”고 말했다.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수익형 귀농단지가 주목받고 있지만, 분양에만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상황에서 영농법인은 단순히 투자형 귀농단지에 그치는 게 아닌 귀농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보민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