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확산 기로, 방역관리 강화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가 19일(현지시간) 올해 안에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백신 개발에 대한 희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과 일본에선 연일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예방률 95%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12월까지 백신을 공급하겠다는 뜻을 연일 강조했다. 바이오엔테크 CEO 우구어 자힌은 "2020년 안에 승인이나 조건부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올해 안에 첫 백신 생산에 들어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모더나는 최종 임상 시험 중간 결과에서 예방률 94.5%를 보인 백신을 연내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도 몇 주 안으로 최종 임상시험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유럽 보건당국도 연내 보급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미국 앨렉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다음 달 말 전에 코로나19 백신을 승인 배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자 장관은 "화이자와 모더나 두 회사의 제품을 대상으로 12월 말까지는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기다리면서 배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가장 취약한 미국인 2000만 명에게 백신을 접종하기에 충분한 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규모 재확산 기미가 보이는 상황에서 생활 속 방역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정부는 강조한다. 백신 소식만 믿고 생활 방역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정부는 "지금은 거리두기 준수와 생활 속 방역관리를 통해 코로나19를 통제하는 데 집중해야 하는 시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20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63명으로 전날(343명)보다 20명 늘면서 이틀 연속 300명대를 보였다. 24일의 경우 전날 0시 이후 349명이 늘어나 누적확진자는 총 3만1353명인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대규모 재확산 기로에 선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방역 당국은 피로감에 따른 방역 불감증이 그동안의 노력을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며 경각심을 가져 달라고 부탁했다.
민초이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