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시 도움 받을 수 있는 사람 “3명 미만”
2019년 사회조사 결과, 사회적 신뢰도는 절반 간신히 넘겨
흔히 사회적자본이라 불리는 국민간 신뢰와 결속력의 저하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에서 전국 3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은 특정 상황 발생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의 수가 3명 미만이고 2년전 조사 때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몸이 아파 집안일을 부탁할 경우’, ‘낙심하거나 우울해서 이야기 상대가 필요할 경우’, ‘갑자기 큰돈을 빌려야 할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의 수는 지난해 각각 2.3명, 2.2명, 2.9명으로 이전 조사가 시행됐던 2017년의 2.4, 2.3, 3.1명보다 모두 감소한 것이다.
우리 사회에 대한 신뢰도는 간신히 절반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를 ‘믿을 수 있음’이라 응답한 사람이 50.9%로 ‘믿을 수 없음’(49.1%)과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강원도에서도 유사했다. 지난해 발간된 ‘2019 강원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몸이 아파 집안일을 부탁할 경우’, ‘낙심하거나 우울해서 이야기 상대가 필요할 경우’, ‘갑자기 큰돈을 빌려야 할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의 수는 각각 1.9명, 2.4명, 2.0명의 수준이었다.
사회에 대한 신뢰도는 ‘신뢰할 수 있다’ 24.0%, ‘신뢰할 수 없다’ 8.3%, ‘경우에 따라 다르다’ 63.2%, ‘모르겠다’ 4.5%로 나타났다. 이전 조사와 비교했을때 ‘신뢰할 수 있다’는 4.9%p 감소했고 ‘신뢰할 수 없다’는 0.5%p 증가했다. 2년 사이 도민 간 신뢰수준이 떨어졌음을 시사한다.
현대 사회에서 개인화와 분화가 급속도로 진행중이라는 연구결과 등을 통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고 사회조사 결과는 그런 추세를 입증하는 셈이다. 초연결사회라 불리지만 개인간 연결은 약해지는 모순적인 현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지현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