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이템 된 마스크
패션 아이템 된 마스크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05.3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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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예방과 스타일까지 챙겨

과도한 마케팅 우려도 나와
패션 마스크 브랜드 ‘르 마스카’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마스크들
패션 마스크 브랜드 ‘르 마스카’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마스크들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자 기업들은 마스크에 디자인을 넣는 ‘패션 마스크’를 출시해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흰색 마스크보다 다양한 색상이나 디자인이 그려진 패션 마스크 사진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그동안 공적 마스크인 KF94 마스크를 주로 사용했지만, 마스크 착용 기간이 길어지고 수요가 급증하자 남들과 다른 마스크를 착용하려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패션 마스크 브랜드 ‘르 마스카’는 기능성 원단을 사용해 마스크 47종을 만들었다. 마스크는 형광, 체크무늬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구성돼 취향에 따라 구매할 수 있다. 백화점에 르 마스카 팝업 매장이 열리자 마스크가 금방 동나 한 명당 구매량을 제한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마스크 브랜드 ‘CLA’는 ‘스타일리쉬 하게 입는 패션 마스크’라는 로고로 마스크를 판매 중이다. CLA는 민트, 남색, 핑크 세 가지 색깔 마스크를 신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마스크 전문 브랜드뿐만 아니라 스포츠·명품 업계도 잇따라 마스크를 출시하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는 마스크 전문업체 ‘보그마스크’와 협업해 기능성 마스크를 선보였다. 스웨덴 마스크 ‘에어리넘’은 국내 사이트는 물론 본사까지 마스크 물량이 동난 상태다.

유아용품 전문 마켓 '휴먼퍼스트'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원더마스크
유아용품 전문 마켓 '휴먼퍼스트'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원더마스크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원더마스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원더마스크는 마스크 프레임에 필터를 끼워 넣는 마스크로 아이들만을 위해 만들어졌다. 멸종 위기 동물을 프레임 모양으로 만들었으며 필터도 흰색, 파란색, 노란색 총 3가지 색상이 있다. 아이들 취향에 따라 동물 프레임과 필터 색을 선택하면 된다. 원더마스크는 출시 후 주문 폭주로 배송이 지연됐었다.

  원더마스크를 구매한 이정은(34)씨는 “아이가 마스크를 자꾸 벗어서 혼낸 적이 많았다. 동물 모양 마스크를 고르게 하니깐 그 뒤로 자기 마스크는 귀엽다며 벗지 않고 잘 착용한다”고 답했다.

  이전에는 기능성만을 중시한 마스크였다면 정장에 어울리는 마스크, 산책할 때 쓰기 좋은 마스크, 어린이가 좋아할 만한 마스크 등 이제는 마스크로 개성을 드러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패션 마스크 현상을 과도한 마케팅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보건 마스크와 비교해 패션 마스크는 2~10배 이상 금액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마스크 물량이 풀리지 않았을 때 의약외품 보건 마스크는 정부 규제로 판매량이 제한됐지만, 패션 마스크는 일반 공산품이라 정부 규제를 받지 않았다. 부족한 보건 마스크를 대신하고자 패션 마스크가 등장했지만, 지금은 단순한 의료용품에서 벗어나 패션·뷰티 아이템으로까지 자리 잡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 오남에 위치한 S약국 약사 이모(39)씨는 “패션 마스크도 점점 기능이 좋아지고 있지만 KF마스크가 바이러스 차단에 가장 좋다”며 “마스크마다 미세먼지, 방한, 항균 등 성능 차이가 있어 사기 전에 제품 설명서를 꼼꼼히 읽고 자기에게 맞는 마스크를 사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보민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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