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 전철 비매너 이용객들로 골머리
경춘 전철 비매너 이용객들로 골머리
  • 김재윤 기자
  • 승인 2015.05.30 2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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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음식 냄새 등 진동...새치기 탑승도

서울 상봉역과 춘천역 구간을 운행 중인 경춘 전철이 비매너 이용객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춘선을 이용해 춘천을 찾는 방문객은 연 평균 5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주요 관광지인 춘천역, 강촌역, 청평역 등을 경유하기 때문에 다른 전철 노선보다 여행객과 등산객의 이용 빈도가 높다. 반면 다른 노선에 비해 비매너 이용객이 많다는 불명예를 갖고 있다.

춘천 한림대에 다니는 김은진씨는 “3년 정도 경춘선을 이용하고 있는데 서울지하철에서 보기 드문 행동들을 빈번히 볼 수 있다”며 “전철 바닥에 돗자리 펴고 앉기, 시끄럽게 떠들기, 냄새나는 음식 먹기 등 형태도 다양하다”고 말했다.

이런 이용객은 평일보다 여행객이 많아지는 주말에 더 자주 볼 수 있다. 단체로 여행가는 이용객들이 주위 시선에 무감각해져 다른 승객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들을 많이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012년에는 수십명의 등산객들이 전철 바닥에 앉아 술판을 벌여 승객들의 통행을 방해하는 등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작년까지 서울에서 춘천으로 통학을 한 우승준씨는 “상봉역에서 전철을 탔는데, 이곳에서부터 새치기하는 어르신들이 많다”며 “새치기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다 앉을 수 있는데도 많은 어르신들이 새치기를 한다. 참다가 한번은 너무 화가 나서 어르신들과 다툰 적도 있다”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승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순찰을 돌고 있지만 그때뿐”이라며 “여행객이 많아져 더 자주 순찰을 돌아야 하지만 인력이 부족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차내 질서를 유지하려면 승객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차내에서 비매너 행위들을 보면 코레일 트위터나 철도특별사법경찰대 전화(1544-7222) 또는 문자(1544-7769)로 신고해 주면 가까운 역에서 빠르게 조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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