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제3회 강원 미래 과학 포럼’ 개최
강원도 ‘제3회 강원 미래 과학 포럼’ 개최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05.2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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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와 그린 바이오 산업 위한 과제 제시

대마산업의 양면성에 대한 토론의 장 마련

강원도(도지사 최문순)는 21일 산업용 대마인 '헴프'를 바이오산업과 연계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제3회 강원 미래 과학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춘천시
사진=춘천시

포럼은 ‘대마산업의 미래가치와 강원도’라는 주제로 대마산업 관련자와 공무원, 시민 250여 명이 참석했다.

1세션에서는 KIST 천연물연구소 함정엽 책임연구원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강훈철 교수가 '대마소재의 재발견' '뇌전증과 CBD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발표했다. 2세션에서는 유지욱 (재)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장의 주재로 모든 발표자와 패널이 대마산업의 미래가치와 강원도 역할에 대해 토론했다.

한국대마산업협회 노중균 회장은 대마산업에 대한 이해도와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 대마산업의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을 통해 전국 대마 생산량의 36%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강원도 대마 현황을 소개하고 그린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과제를 제시했다.

국내에서 마약류로 분류된 ‘대마’는 크게 기호용 대마(마리화나)와 산업용 대마(헴프)’로 나뉜다. 그중 산업용 대마인 헴프는 다소 생소한 작물일 수 있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활용 가치가 높은 친환경 작물로 떠올랐다.

CNN 머니가 2015년 10대 푸드 트렌드로 지목한 헴프는 식품 외에도 섬유, 뷰티, 의료, 건축 자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헴프 씨앗은 섬유질과 단백질, 오메가 3·6가 풍부하고 항암 성분이 있어 유럽에서 시리얼, 쿠키, 케이크 등의 재료로 쓰이며, 씨앗에서 짠 오일은 노화 방지 효과로 화장품이나 의약품 등에 활용된다.

최근 헴프 추출물에서 뇌전증, 치매, 신경 질환 치료 등에 효능이 있는 칸나비디올 성분이 발견되면서 섬유 채취를 위한 전통적인 산업이 아닌 새로운 블루오션 산업으로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았다. 캐나다와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스위스 등에서는 의료용 대마를 허용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은 전 세계 산업용 대마 경작지의 절반을 차지하는 등 대마 대국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효용 가치를 가지고 있는 대마는 중독성으로 인한 우려와 규제로 인해 쉽게 활용되지 못하는 양면성을 가졌다. 이번 포럼은 대마산업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계획됐으며, 대마산업이 가진 가능성과 가치, 양면성에 대해 전문가들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최 지사는 이번 포럼이 “천사와 악마의 두 얼굴을 가진 대마에 대해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야 하는지, 또한 대마가 그동안 받아왔던 오명을 벗고 새로운 블루오션 산업으로 각광받을 수 있을지 그 가능성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논의하는 장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춘천시는 산업용 대마인 헴프를 춘천바이오산업과 연계하기 위해 15억 원을 투입하는 등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마산업특구를 조성해 그린 바이오산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박수종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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