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과 윤미향, 본질은 무엇인가
정의연과 윤미향, 본질은 무엇인가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05.2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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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관계 해명 번복 등 논란

역사왜곡 같은 추가문제 없어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에 관한 논란이 뜨겁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7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현 정의기억연대) 등 관련 단체에 대해 “이용당했다”고 기자회견을 한 뒤 사회운동가로 활동하던 윤 당선인의 행동이 국민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할머니는 21대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과 위안부 관련 단체가 성금•기금으로 들어온 돈을 어디에 썼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 후 윤 당선인의 행적을 살펴본 결과 법인•단체 기부금을 개인 통장으로 모금한 회계부정 의혹, “기부금의 41%를 피해자 사업비로 썼다”는 말이나 정의연이 피해자에게 후원금을 전달하는 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발언, 딸의 유학비용이나 아파트 구입비용에 관한 논란, 안성 쉼터 영리적•사적 이용 및 매입 논란, 정부 보조금 중복 수혜 논란이 생겨났다.

일부 진보 정치인도 윤 당선인에게 등을 돌렸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당선자는 사퇴하고 백의종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당사자가 정말 억울하면 당이 진상조사단을 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윤 당선인의 논란에 관해 “그동안 해명 과정에서 여러 차례 사실관계 번복이 있었고, 가족 연루 의혹이 제기돼 있다는 점에서 스스로 해명하는 것은 더 이상 설득력을 갖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이 자신의 결백함을 증명하고 싶다면 지금처럼 진실을 숨기는 듯 보이는 행동을 멈춰야 한다. 잦은 사실관계 번복과 본인을 향한 이성적이고 근거 있는 비판을 “친일” “보수층의 모략”으로 매도하며 비난하는 것은 무의미한 동시에 민심을 잃을 뿐이다.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실수와 잘못이 있다면 인정해야 한다. 동시에 정의연 사무실과 ‘평화의 우리집’ 등의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해야 한다. 그것이 사회운동가로 활동한 지난날과 정계로 이끌어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일부에서는 윤 당선인과 정의연의 논란을 위안부 운동 전체와 결부시켜 위안부 운동을 비하하고 위안부 문제가 역사왜곡이라고 주장하는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 윤 당선인과 정의연의 문제를 빌미로 위안부 문제 전체를 부정하고 있는 꼴이다. 본질을 흐리는 이런 언행은 윤 당선인의 의혹을 규명하는데 오히려 방해가 되고, 윤 당선인을 비호하는 세력에게 반격의 빌미를 제공할 뿐이다.

서지현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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