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장애인 자립권 보장하라" 투쟁단 출범
"강원도 장애인 자립권 보장하라" 투쟁단 출범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05.2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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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상버스 슬로프 관리 부실 심각한 상황

중증 장애인 위한 특별교통수단 도입해야

'420강원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 14일 강원도의 장애인 생존권을 보장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장애인 이동권·교육권·주거권 보장,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지원 확대, 장애인 활동지원제도 확대 등을 요구했다.

'420강원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 14일 춘천역 앞에서 출범식을 열고 있다.
'420강원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 14일 춘천역 앞에서 출범식을 열고 있다.

강원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은 이날 오후 1시 춘천역 앞에서 ‘420강원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출범식을 열고 강원도청까지 행진하며 "장애인이 배제되지 않은 세상을 만들자"고 외쳤다. 이날 행진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200여명이 참여했다.

투쟁단 측은 장애인이 겪는 이동권·교육권 차별과 관련해 “장애인을 위한 저상버스가 도입됐다고는 하나 대다수의 저상버스가 관리부실로 슬로프 작동이 어려워 승·하차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특수학교의 현실도 마찬가지다. 예산부족으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도내 저상버스는 18개 시·군 중 5개 시에서만 운행 중이며 이마저도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장애인의 자립권 보장을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특별교통수단 역시 장애 1·2급 200명당 1대를 운행 중이지만 장애인뿐 아니라 노인과 일시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이용할 수 있어 대기시간이 긴 탓에 중증 장애인이 이용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420강원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 14일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는 패널을 걸고 행진을 준비하고 있다.
'420강원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 14일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는 패널을 걸고 행진을 준비하고 있다.

투쟁단은 “지난 3년간 도지사와 몇 차례 면담한 결과 조금씩 변화를 맞고 있기는 하지만 타 지역에 비해 강원도 복지예산이 현저하게 낮다”며 “아직까지 장애인 복지정책이 장애인 당사자에게 별로 가슴에 와 닿지 않는다”고 전했다.

투쟁단은 이날 오후 2시 강원도청에서 보건복지여성국장, 강원도지사 비서실장, 담당부서 과장과의 면담을 갖고 장애인의 생명권 보장을 위한 개선책을 촉구했다. 이들은 앞으로 강원도 18개 시·군을 순회하며 장애인자립생활정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과 지자체장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태백, 정선, 영월, 평창을 순회할 계획이다.

글·사진=오현경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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