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재선충병, 작년 대비 7배 증가
도내 재선충병, 작년 대비 7배 증가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05.1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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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지 서식 밀도 높아

이상고온 겹쳐 증식 가속화

재선충병이 올해 강원도 산림 내에서 작년 대비 약 7배 증가해 산림 피해가 커지고 있다. 재선충병이란 솔수염하늘소의 성충이 나무에 침입하는 재선충에 의해 소나무가 말라죽는 병이다. 일단 감염되면 100% 말라죽기 때문에 일명 '소나무 에이즈'로 불린다.

 강원도에 따르면 올해 재선충병 피해 고사목은 총 1만1079그루로 전년대비 6.7배 늘었다. 홍천, 원주, 횡성 등이 모두 증가한 추세였고, 춘천은 작년과 비교해 8.5배로 가장 많이 늘었다.

 특히 감염 확인이 어려운 잣나무가 재선충병에 걸린 나무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잣나무는 재선충병에 걸려도 증상이 2~3년 뒤에 나타나 초기에 제거하기 어렵다.

 재선충병의 치사율은 100%이지만, 아직까지 재선충 자체를 박멸하는 방법은 없다. 때문에 고사목을 베고 매개충의 확산 경로 차단을 위한 항공·지상 약제 살포 등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재선충병을 확산시키는 솔수염하늘소는 산불 피해지에 서식 밀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상고온과 밀집 산림 환경이 증식 속도를 높이고 있는 추세다. 도내 산불로 인해 타버린 나무에 서식지를 옮길 경우 산림 생태계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권효선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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