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초‧중‧고 가정에 식자재 꾸러미 제공
춘천, 초‧중‧고 가정에 식자재 꾸러미 제공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05.1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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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중단 피해 입은 업체 숨통

농민 “걱정 덜어주는 시에 감사”

춘천시, 향후 다양한 방안 마련

학교급식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춘천 관내 농가와 학교급식 공급업체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춘천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중단된 학교급식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 내 농가와 학교급식 공급업체를 돕기 위해 초·중·고 학생이 있는 가정에 식자재 꾸러미를 한시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이번 식자재 꾸러미 제공은 교육부의 ‘학생식재료 지원사업’에 대한 한시적 허용으로 가능하게 됐다. 올해 학교 급식비로 편성된 예산을 활용해 초·중·고 학생이 있는 가정에 식자재를 개별 공급하는 방식이다.

식자재 꾸러미는 지역 내 농가, 학교급식 납품업체와 연계해 춘천지역먹거리통합지원센터 등에서 공급할 방침이다.

학교 급식 예산 불용액이 학생 1인당 약 10만 원 정도인 만큼 식자재 꾸러미는 2~3회로 나눠 공급할 예정이다.

공급 품목은 학교급식 식자재로 제공할 예정이었던 지역산 신선농산물, 농산가공품, 축산물, 공산품 등으로 대상은 지역 내 초·중·고 학생 3만1000명이다.

현재까지 농산물꾸러미에 관해 강원도의 지침이 시달되지 않은 상태여서 교육청, 학부모, 영양사 등과 미리 협의를 통해 준비해 조속히 착수할 예정이다.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농가는 물론 납품 중단으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전문 급식업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학생 자녀를 두고 있는 이모씨는 “아이들이 집에만 있다 보니 식재료가 이전보다 2배 이상 나온다는 뉴스를 자주 접했고 나 역시 그렇게 느꼈다”면서 “이번 정부의 지원으로 식비 걱정을 한시름 놓았다”고 말했다.

농사를 짓고 있는 박모씨 역시 “얼마 전 감자 농사를 짓는 분이 길거리에 팔리지 않은 감자를 뿌린 적이 있다. 나도 하루하루 자라는 농작물들을 보며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정부가 좋은 대책을 내서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며 시에 감사함을 표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급식납품업체 경영난 해소 및 지역농산물 판매 확대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초·중·고 학생을 둔 가정의 경제적인 부담 완화에도 작으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강원도와 춘천시는 식자재 꾸러미 제공 사업 외에도 감자나 아스파라거스, 화훼 등의 소비를 촉진시키는 사업과 농업인들을 위한 농기계 임대료 50% 인하 등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왔다.

허찬영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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