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에 수장된 선원, 동료 선원이 고발한 참상
바닷속에 수장된 선원, 동료 선원이 고발한 참상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05.1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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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어선 위에서의 끔찍한 사고에 성난 인도네시아 여론

사건 알린 한국에 인도네시아 네티즌 “땡큐 코리아”

한국의 환경운동연합과 공익법센터 어필을 통해 지난 5일 중국 어선에서 인도네시아 선원들에게 가해진 노동 착취와 학대가 밝혀졌다. 환경운동연합과 공익법센터 어필은 해당 사실을 한국 정부와 언론에 알렸고 이 사건을 접한 인도네시아 사회가 분노하고 있다.

어선이 부산항에 들른 사이 사건을 알린 동료선원 A씨는 해당 중국 원양어선에서는 인도네시아 선원이 사망하자 항구에 들르지 않고 붉은 색 관에 담아 바다에 수장했다고 밝혔다. 사망한 인도네시아 선원 중 일부는 배 위에서 사망할 경우 가까운 곳에 정박해 화장한 후 본국에 보내진다는 계약서에 서명했지만 그 선원들도 바다에 수장됐다. 뿐만 아니라 해당 선박에서는 상당한 수준의 노동과 인권 침해가 있었다고 한다.

A씨는 “매일 18시간 노동했으며 바다에 있는 13개월 동안 한 번도 육지를 밟아보지 못했다”며 “특정 선원들은 중국 부선장과 고참 선원들에게 매일 폭행당했다”고 전했다. 또한 승선하자마자 여권을 뺏기고 중간에 배를 떠나면 임금의 3분의 1을 돌려받지 못한다는 불공정 계약 때문에 배를 떠날 수도 없었다. 결국 노동 착취와 학대를 견디던 인도네시아 선원들은 바다 위에서 사망하고 말았다.  

 해당 사건을 단독보도한 MBC의 유튜브 채널에 인도네시아 네티즌들이 댓글을 달고 있다.
 해당 사건을 단독보도한 MBC의 유튜브 채널에 인도네시아 네티즌들이 댓글을 달고 있다.

이 사건은 인도네시아 언론을 통해서도 알려져 인도네시아 사회가 분노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네티즌들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트위터에 해당 사건의 해결을 촉구했으며 이 사건을 보도한 한국 뉴스의 유튜브 댓글에도 글을 남기고 있다. 인도네시아 네티즌들은 유튜브에 “중국은 이 사건을 빠르게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 사건을 밝혀준 한국에 감사하다”는 댓글을 남겼다.

엄지용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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