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매매 온상지 트위터
미성년자 성매매 온상지 트위터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05.1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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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앱 단속 위험성 커지자 트위터 DM 이용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으로 이어질 가능성 커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SNS) 트위터가 미성년자 불법 성매매의 온상지로 활개를 치고 있다.

지난 17일 트위터에 '조건만남'을 키워드로 검색하자 수많은 성매매 트윗글이 올라왔다. 그중 본인을 미성년자라고 소개하는 글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트위터 캡쳐
트위터 캡쳐

"고딩 조건 구하시는 디엠 ㄱ" "서울 조건만남. 키 173cm 통통 체형 이동 안 해요^^ 민짜."

'고딩'은 고등학생을, '민짜'는 미성년자를 뜻하는 말이다. 이들은 스스로 미성년자임을 밝히고 성매매 대상자를 유혹했다.

한 트윗글을 따라 들어가니 메인 트윗에 조건만남을 위한 구체적인 가격, 수위 등이 적혀있었다. 낯 뜨거운 가슴 노출 사진도 보였다. "오늘 정말 즐거웠고 고생 많았어요. 다음에 시간되면 또 연락할게요"라며 후기를 남긴 사람도 있었다.

이들의 주 연락 수단은 DM(Direct Message)이다. DM은 트위터에서 쪽지와 같은 기능을 수행한다.

경찰청의 지난해 성매매 업종별 단속현황 통계에 따르면 전체 3256건 중 채팅앱이 712건으로 가장 높았다. 최근 채팅앱을 통한 성매매 단속이 강화되면서 SNS 채팅을 이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성매매에서 끝날 문제가 디지털 성범죄로 이어질 위험성도 크다. N번방 운영자 '갓갓'은 트위터 게시물을 보고 미성년자에게 접근한 뒤 신상을 해킹했다. 이후 자극적이고 가학적인 성 착취 영상을 요구했다. 2, 3차 피해가 일어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 만남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트윗글로만 처벌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피해 영상에 대해서는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수시로 모니터하고 삭제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양희문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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