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공휴일' 국민청원 등장에 '갑론을박' /이예솔
'어버이날 공휴일' 국민청원 등장에 '갑론을박' /이예솔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05.1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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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공휴일' 국민청원 등장에 '갑론을박'
문재인 대통령후보 시절 공약
청와대 국민청원 3만명 동의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어버이날 공식 휴일 제정을 청원합니다”는 글이 게재됐다.
청원자는 “국민 모두가 자녀에 대한 부모의 희생과 사랑을 기억하고 부모의 은혜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부모님과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청원은 어버이날 당일인 8일 기준 3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대와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며 노인복지 분야 공약으로 어버이날을 다시 법정공휴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2017년 5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마다 가장 많은 국민이 5월 가정의 달에 가장 중요한 날로 어버이날을 꼽는다” "어버이날을 법정 공휴일로 지정해 가족과 세대가 함께 모여 이야기꽃을 피워내는 5월 8일을 만들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당선 후 세 번째 어버이날인 지금까지 공휴일 얘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청와대는 2018년 4월 “어버이날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기로 했다” “내년 이후에는 인사혁신처의 연구결과 등을 받아본 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사혁신처도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문제는 충분한 의견수렴과 여타 공휴일과의 관련성 등 종합 검토가 필요한 사항으로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혀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에 여지를 줬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과 관련한 질문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는 대답만 되풀이했다. 그는 청와대 측에서 언급했던 연구를 실시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어버이날 휴일 지정 반대’의 목소리도 크다. 한 네티즌은 “어버이날을 휴일로 지정하면 경제적 부담이 크고 명절 연휴 같은 괴로움을 준다.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야 하는 어르신, 자식들을 고려해야 한다”며 “가정 불화의 씨앗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예솔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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