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5부제 폐지' 목소리 나와... 정부 검토
'마스크 5부제 폐지' 목소리 나와... 정부 검토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05.1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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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재고 여유로워, 폐지하자

상식 외 민원 많아... 약사 고충

일부에서 구입 편의를 위해 마스크 5부제를 폐지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현직 약사입니다. 마스크 구입 편의를 위해 5부제 폐지 청원합니다'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인은 "처음에는 마스크 수요가 폭발하고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마스크 5부제에 대한 공익적 가치를 인정해 찬성했지만, 지금은 공급이 안정적으로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아직 많은 국민들은 본인이 구입할 요일에 약국을 방문하기가 어려운 실정이고, 이것은 현장에서 끊임없이 원칙대로 마스크를 판매하려는 약사와 불협화음을 일으킨다. 이런 감정적 소모가 공적마스크를 판매하는 약사들의 심신을 한없이 지치게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례없는 마스크 5부제 시행으로 인해 애꿎은 약사들이 곤혹을 치른 사례가 많았다. 해당 요일이 아닌데 다짜고짜 마스크를 사겠다고 하는가 하면, 판매 시간대에 대한 항의를 욕설로 퍼붓는 일도 허다했다.
이처럼 약사들은 본래 일인 약 조제보다 마스크 판매에 진땀을 빼고 있다. 때문에 공적 마스크를 취급하지 않는 약국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공적 마스크를 취급하지 않겠다는 안내문을 게시한 경기 하남시의 한 약국 
공적 마스크를 취급하지 않겠다는 안내문을 게시한 경기 하남시의 한 약국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지 두 달이 된 지금, 30분 만에 재고가 동나던 3월 초와 달리 대부분의 약국에 마스크 재고가 여유롭게 남아 있어 해당 요일에는 어렵지 않게 마스크를 구할 수 있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재 마스크 재고량은 여유가 있지만, 생활속 거리두기가 실행되는 상황에서 앞으로 마스크 수요가 어떻게 될지 지켜보고 5부제 유지 및 개선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1500원에 공급되는 마스크 가격과 관련해 "생산, 유통, 소비 각 단계의 비용을 종합해 물가당국인 기획재정부, 조달청 등과 논의해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글·사진=오현경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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