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방사광가속기 후보지 1차 탈락
춘천 방사광가속기 후보지 1차 탈락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05.11 0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원도 홀대론' 정치력 한계 체감

강원도 춘천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한 1차 평가발표회에서 탈락했다.

객관적으로 우수한 입지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전남 나주와 충북 청주에 밀리며 정치력 한계에 부딪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6일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희망한 강원 춘천시, 경북 포항시, 나주시, 청주시 등 4개 지방자치단체 중 나주시와 청주시를 후보지로 선정한 후, 8일 청주시를 방사광가속기 부지로 최종 확정했다.

청주시 방사광가속기 홍보내용 및 부지 조감도 : 청주시청 청주시민신문 캡쳐
청주시 방사광가속기 홍보내용 및 부지 조감도 : 청주시청 청주시민신문 캡쳐

 평가 당시 일부 심사위원은 강원도와 춘천시의 방사광가속기 혁신도시 조성안에 대해 참신하고 진정성이 있다는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춘천이 각 지자체가 정치력과 행정력을 총동원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1차 관문도 넘지 못한 채 고배를 마셔 정치적 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일각에서는 정치력에 밀렸다는 비판과 함께 강원도와 춘천시의 유치 활동도 아쉬웠다는 뒤늦은 평가도 나오고 있다. 경쟁지역보다 짧았던 유치 활동 기간을 극복할 만한 적극적인 움직임이 없었으며 춘천 유치 당위성에 힘을 보탤 전국단위의 관련 분야 전문단체의 지지나 협조도 없었다.

 그뿐만 아니라 여론형성을 위한 온라인서명운동이나 국민청원 등 이벤트는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뒤늦게 정치력 부재를 탓하기에 앞서, 정치력을 만들어내는 전략 자체가 없었다는 것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강원도가 여러 강점을 갖추고 타 지자체와 차별된 지원책까지 마련했으나 수포로 돌아가 실망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관련 분야 전문가로 부지선정평가위원회를 구성한 과기정통부는 지난 6일 청주, 나주, 춘천, 포항에 대해 각각 90.54점, 87.33점, 82.59점, 76.72점을 산정했다.

 이 가운데 상위 2곳인 청주와 나주를 대상으로 지난 7일 현장 방문을 시행해 1순위 지역인 청주를 최종 선정했다.

  이제영 대학생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