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시내버스 공영제 본격 추진
춘천 시내버스 공영제 본격 추진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05.0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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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민버스의 경영 정상화 모색

적자구조 해결 및 운영 개편 검토

춘천시는 지난달 28일 `춘천시민버스공공성실현을위한시민협의회'를 통해 불거졌던 시내버스 공영제 도입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춘천시와 춘천시의회, 춘천시민버스, 버스업체 노조,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시민협의회의 합의를 통해 이뤄진 이번 논의는 시내버스 업체 간부 교체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경영 정상화를 위해 마련됐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기존 버스회사의 파산이 불가피해졌고, 시내버스 운행 중단 사태를 막아야 하는 상황에서 녹색시민협동조합이 시민 주주를 모집해 시내버스를 인수했지만, 특혜 등 의혹 제기, 자금난, 경영상 혼선 등이 많았다"며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춘천시민버스는 지난해 7월 출범한 이후 이용 불편 등을 이유로 지속적으로 승객이 줄면서 적자를 키워왔다. 이렇게 경영난이 계속되는 와중에 최근 채권자 압류 사태가 겹치며 더욱 고난을 겪고 있는 상태이다. 춘천시는 공영제 추진을 통해 춘천시민버스의 문제점들을 바로잡고 경영 개선과 이용 편의를 살필 생각이다.

시민협의회는 그동안 춘천시민버스의 최대 주주인 녹색시민협동조합의 권한을 위임받은 후 경영 개선안을 꾸준히 검토하며 공영제, 준공영제 등 춘천시에 가장 필요한 대중교통 모델을 논의해 왔다고 밝혔다.

전흥우 녹색시민협동조합 이사장 겸 춘천시민버스 대표이사가 사퇴하면서 춘천시민버스는 당분간 대행체제로 운영된다. 대표이사 선임은 충분한 논의를 거쳐 내주 초까지 완료하고 녹색시민협동조합 내부 법적 절차를 진행키로 했다. 현재 채권자 및 채권자 관련인은 임시대표에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제시돼 배제되고 있으며 당사자들 역시 대표직을 희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협의회 관계자는 “사측과 노조가 시내버스 개선 문제를 해결할 상황이 되지 않아 이 일에 나서게 됐다”며 “시내버스가 사적자본에 휘둘리지 않도록 장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공영제 도입을 비롯한 경영 개혁이 초비상 상태의 춘천시민버스를 정상화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춘천시민버스가 대중교통의 공공 역할을 올바르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투명한 경영과 적자구조 해결이 필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하은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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