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가 오는 7일 우선협상 지역 선정을 앞두고 있는 방사광가속기의 유치를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방사광가속기 전체 부지는 춘천시 남산면 광판리 121만2000㎡에 조성될 예정이며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 남춘천IC에서 3분 거리로, 수도권에서 40분대에 접근할 수 있다.
시는 방사광가속기에 필요한 기본개발 유용 면적인 26만㎡의 약 2배에 달하는 52만㎡와는 별도로 가속기 혁신도시 관련 시설 구축을 위해 69만2000㎡ 부지를 추가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가속기 혁신도시에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연구지원동, 기숙사, 산업혁신지원센터, 체험관, 복합문화시설, 주거시설, 교육지원·의료·스포츠 공간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는 고속도로와 인접해 수도권과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2026년 동서고속화철도 개통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강점으로 꼽고 있으며 2000년 이후 규모 3.0 이상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도 장점으로 제시했다. 강원도와 춘천시는 춘천이 방사광가속기 입지의 최적지로 보고 있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가 자기장을 지날 때 나오는 빛을 이용하는 장치로, 신소재·바이오·생명과학·반도체·디스플레이·신약 등 소재부품 산업의 원천기술 개발 시설이다.
현재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강원 춘천, 경북 포항, 전남 나주, 충북 청주 등 4개 지자체가 유치전을 펼치고 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현장 조사 등을 거쳐 다음 달 7일 우선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최문순 도지사는 지난 4월 28일 "바이오, 신약 개발, 반도체 등 미래·첨단 산업의 발전과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과학 기술 분야의 지역 균형 발전이 시급하다"며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수도권과 가깝고, 안전하고, 신기술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쓸 수 있는 최적 입지 춘천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제영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