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 늘어나고 제때 도움도 받지 못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우려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연장한 가운데 초·중·고·대학들이 비대면 강의 기간을 추가로 연장하거나 연장을 논의하고 있다.
최근 강원대는 1학기 전체를 비대면 강의로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강원도 춘천 소재 한림대,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과기대도 무기한으로 비대면 강의를 연장했다.
점점 연장되는 비대면 수업에 대해 학생들은 불편함을 토로하고 있다.
강원도 홍천군 N초등학교에 재학하는 이모양은 매일 아침 온라인으로 수업을 수강하고 있다. 이양은 "생활패턴의 유지를 위해 아침 8시에 기상하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고 했다. 또한 “학교에 다닐 때는 모르는 문제가 있을 때나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할 때 바로 도움을 청할 수 있었는데 집에는 아무도 없고… 학교에 다시 가고 싶다”고 말했다.
강원도 소재 H대학에 재학하는 이모씨 또한 대면 강의를 원하고 있다. 그는 비대면 강의의 불편함으로 ‘교수님을 직접 뵙지 못하는 점’ ‘과제 양이 너무 늘어난 점’을 꼽았다. “학교에서 대면 강의를 했을 때 과제 양이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과제를 하나 내면 세 개가 늘어나 있고, 학교에 나갈 때보다 더 바쁜 것 같다고 느낄 때도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초·중·고를 비롯해 대학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학교가 온라인 개강을 진행하고 있지만 불만의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대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초·중·고는 교사들과 쌍방향이 아닌 강의를 녹화해 시청토록 하는 단방향 수업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그에 따른 불만이 크다.
현 시점에서 장기화되는 비대면 강의에 따른 정부·학교 차원의 현실적인 대책이 시급하다.
이예솔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