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물질 농도 감소 기대
춘천의 대표적 도심 유원지 공지천이 더욱 맑아질 전망이다.
춘천시는 지난 14일 올해 6월까지 공지천 악취, 녹조 제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5억5000만 원을 들여 우수토실(빗물이 하수에 섞이지 않도록 모았다가 밖으로 내보내는 큰 관이나 통로) 6곳에 악취 저감 시설을 추가 설치한다고 밝혔다.
시가 밝힌 악취 저감 시설 추가 장소는 석사교, 퇴계교, 효자동 368-9번지, 효자고, 공지교, 춘천경찰서 우수토실이다.
공지천 악취 문제는 2012년 처음 거론됐다. 주요 원인으로는 의암호에서 출현한 녹조의 한 종류인 해캄이 대거 공지천으로 유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해캄은 수온이 높은 여름철 물가에 있는 바위 등에서 볼 수 있는 짙은 녹색 식물이며 부패하면 심한 악취와 독소를 유발한다.
시는 공지천 악취를 없애기 위해 의암호 주변 해캄 제거, 소양강 물을 이용한 수질 개선, 하류 토사 처리 작업 등을 진행했고 2015년에는 악취 저감 시설 2곳을 시범 운영한 바 있다. 이후 하수도 악취의 주성분인 황화수소(H2S) 농도를 측정한 결과 설치 전 평균 0.8855ppm에서 0.00415ppm으로 낮아졌다. 지난해 저감 시설을 설치한 4곳의 평균 황화수소 농도도 설치 후 약 99% 줄었다.
시는 이번 악취 저감 시설 추가 설치 완료 후 정상 가동 여부를 확인하고 지속적으로 악취 및 황화수소 농도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며 연말까지 모든 하수 처리 구역에 대한 악취 실태 조사와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퇴계교 주변에 사는 김모(45)씨는 “과거에 비해 공지천과 여러 강가에서 나는 악취들이 많이 줄어들었다”면서 “시의 관리를 통해 깨끗한 공지천을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웅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