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 두기로 홈코노미 시대 열려
사회적 거리 두기로 홈코노미 시대 열려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05.0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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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활동 대체하는 서비스에 주목

코로나가 디지털 경제 시대 문 열어
배달 앱 '요기요' 공지 사항에 있는 홍보 포스터(좌), 아이튠즈 스토어 '집에서 트레이닝하세요' 카테고리에 있는 앱(우)
배달 앱 '요기요' 공지 사항에 있는 홍보 포스터(좌), 아이튠즈 스토어 '집에서 트레이닝하세요' 카테고리에 있는 앱(우)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집에서 온라인으로 경제 활동을 하는 ‘홈코노미’가 확산하고 있다. 홈코노미란 집(Home)과 경제(Economy)를 합친 말로 집이 주거 공간 이상의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홈코노미는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여가를 즐길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이 집에서 다양한 것을 해결한다는 의미로 처음 등장했다.

  과거에는 일부 기업과 특정 직업이 선택적으로 재택근무를 했다면 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많은 기업이 근무 방식을 바꾸고 있다. 이메일과 메신저로 업무를 전달하고 온라인 화상 회의로 이견을 조율한다. 화상 회의 플랫폼 ‘줌(ZOOM)’ 사용자는 올해 1월 3만 명, 2월 18만 명에서 3월에는 187만 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줌이 떠오르자 IT 기업들은 그동안 주류가 아니었던 화상 회의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실외운동이 어려워지면서 실내에서 운동하는 ‘홈트레이닝’도 이목을 끌고 있다. 시 체육회들은 집에서 따라 할 수 있는 운동을 영상으로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생활체육 지도자들은 지상파 방송에서 시민건강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간단한 운동법을 알려준다. 요가 앱, 트레이닝 앱 등 건강 앱들은 트레이너가 일상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운동과 몸 상태에 따른 맞춤 운동법을 추천하고 있다.

  슈퍼마켓과 편의점 업체도 배달 서비스에 집중하는 추세다. 대형마트를 꺼리는 소비자들이 배달 서비스를 이용해 생필품을 주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부터 배달을 시작한 지에스 편의점은 배달 서비스 수요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점포를 650여 개로 추가할 예정이다.

  개인형 편의점 주인 박정미(61)씨는 “코로나 직후로 배달 주문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그전보다 약 5배는 늘었다”며 “특히 물과 식료품을 많이 시켜 요즘 배송하느라 정신없다”고 말했다.

  커피숍에 가기 힘들어지자 집에서 커피를 만들어 먹는 ‘홈카페’도 주목받고 있다. 홈카페 유튜버들은 음료 제조법을 알려주고 커피숍과 흡사한 요리법을 공개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한때 유행하던 달고나 커피도 홈카페에서 등장한 것이다. 집에 있기 무료한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고자 시작된 달고나 커피는 큰 인기를 끌어 현재 커피숍에 새로운 메뉴로 출시됐다.

  근무, 운동, 유통산업, 여가까지 집에서 해결하는 등 소비자들의 소비 방식이 급격히 변화함에 따라 기업들은 홈코노미를 중요한 마케팅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상이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뉘게 될 것이며 인터넷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디지털 경제 시대가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보민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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