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공공 배달 앱으로 소상공인 부담 줄인다”
춘천시 “공공 배달 앱으로 소상공인 부담 줄인다”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04.2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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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1억5000만원 투입해 강원도 최초로 도입

추경 예산 편성해 하반기부터 시범 운영할 예정
춘천시청사 전경. 춘천시 제공
춘천시청사 전경. 춘천시 제공

춘천시가 강원도 최초로 ‘공공 배달 앱’을 도입하기로 했다.

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외식업 배달 주문이 늘고 있지만, 대기업 배달 앱 수수료로 인해 소상공인의 부담이 날로 증가하면서 공공 배달 앱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실제로 지난 1일 국내 유명 배달 앱 ‘배달의민족'은 수수료 체계를 기존 정액제에서 주문이 성사될 때마다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정률제로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전보다 더욱 커진 수수료 부담에 반발한 소상공인들의 비난이 잇따르자 곧바로 새 요금 체계를 철회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최근 전북 군산시의 공공 배달 앱인 ‘배달의명수’가 연이어 호평을 받자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 지자체들도 공공 배달앱 개발을 도입하겠다고 밝히거나 검토하고 있다.

춘천시 또한 도내 최초로 공공 배달 앱을 구축해 소상공인의 배달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경영 안정을 도울 계획이다.

시는 지난 10일 사업비 1억5000만원을 투입해 공공 배달 앱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시는 공공 배달 앱을 추경 예산에 편성해 구축한 뒤 하반기부터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시민들도 하루빨리 공공 배달 앱이 출시되길 기대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모(37)씨는 “코로나19로 소상공인들이 어려운 상황속에서 기쁜 소식”이라며 “수수료 걱정이 줄어든다면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서비스 질도 좋아져 모두가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 배달 앱은 플레이스토어 등에서 내려받고 회원가입을 한 뒤 사용할 수 있으며 지역 화폐 ‘춘천사랑전자상품권’을 통해 결제할 수도 있다. 시는 춘천사랑전자상품권으로 결제하면 8~10% 할인된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어 소상공인뿐 아니라 시민들의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피해가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상공인을 위해 공공 배달 앱 개발에 나서게 됐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윤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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