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옌볜 자치주와 협력협정 체결 성공
도, 옌볜 자치주와 협력협정 체결 성공
  • 임태혁 기자
  • 승인 2015.05.2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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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북방 진출 거점 확보

강원도가 옌볜조선족자치주와 우호교류 및 경제무역관계 수립에 관한 협정 체결에 성공, GTI(광역두만강개발계획) 선점전략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옌볜조선족자치주는 인구 218만명의 지역으로, 중국 창지투개발계획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거점 지역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지난달 31일 GTI 핵심지역인 지린성을 방문, 빠인 차오루 당서기와 장차오량 성장과 만나 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 지방정부는 무역・과학기술・문화・교육・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한다. 최 지사는 이 자리에서 나진·훈춘·하산과 도 동해안 지역을 잇는 경제협력벨트 구축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번 경제협력 협정 체결은 지난해 10월 강릉 일대에서 열린 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를 통해 3400만불(340억원) 이상의 계약이 이뤄진 것에 큰 힘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나진과 하산, 훈춘 그리고 훈춘과 하산, 속초간에 해운항로가 개설돼 무역투자 등 부분적인 경제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도는 북한·중국·러시아의 접경지역에 위치한 두만강권의 특수성을 감안, 20여년 전 부터 이 지역과 교류협력을 추진해오고 있고 이번 협정 체결은 그 노력의 결실로 평가된다.

나아가 강원도・지린성・연해주 등의 지방정부가 중심이 돼 훈춘·하산·동해안 지역의 경제협력벨트가 구축된다면, 한중러 국가간 경제발전은 물론, 북한 나진・선봉 개방이라는 부대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도는 내다보고 있다.

도에 따르면, 바다가 없는 중국 지린성의 경우 올 10월이면 태평양과 유라시아로 가는 육상교통망 구축이 완료됨에 따라 훈춘-하산을 중심으로 자유무역지대건설 및 북중러 자유관광지대 개발이 추진될 예정이다.

도는 두만강권의 경제환경 변화를 한국의 북방 대륙 진출 기회로 살리기 위해 중앙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도와 지린성 등 인접국 지방 정부가 지역개발전략을 제안하면,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수용이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도는 두만강권역에 가까운 강원도 속초권에 국제합작시범지구를 지정해 개발하는 방안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GTI 지역과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GTI 특별법 등을 제정해 남북경협을 촉진시킴은 물론, 평화와 번영의 신동북아 시대를 앞당기는 데 국가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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