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과 남녀갈등
n번방과 남녀갈등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04.07 08: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성들 "모든 남자들이 n번방 본 거 아냐"

여성들 "n번방 수는 일반화 가능한 규모"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던 조모씨가 지난 16일 체포되면서 ‘n번방’과 박사방이 화제가 됐다. n번방이란 여성들을 협박해 찍게 한 성 착취물을 텔레그램이라는 메신저에서 다룬 여러 개의 공유방을 뜻하는 말이다. 박사방은 n번방 이후에 나왔으나 여성들에게 더욱 가학적이고 엽기적인 행위를 하게 했다. 이러한 n번방에 관련된 청원이 관심을 얻게 되자 청원 내용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청와대에 올라온 ‘n번방’ 청원 논란이 발생한 청원의 내용
청와대에 올라온 ‘n번방’ 청원 논란이 발생한 청원의 내용

논란이 생긴 청원 내용에 대해 한 커뮤니티에서는 한국남자 전체를 일반화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글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글

n번방으로 일반화하지 말라는 남성들은 그냥 남자 혐오를 하기 위해 n번방 사건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을 펴고 있다. 아역 배우 김유빈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n번방을 봤냐”라며 사진을 게재했다. 이 사진에는 '대한민국 창녀가 27만명이라는데 너도 창녀냐?'라는 글이 담겨 있다.

아역 배우 김유빈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
아역 배우 김유빈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

글을 올리고 논란이 되자 사과를 하며 글을 삭제했지만, 일부 남성들은 “형이 응원한다”라는 공감형 댓글을 달기도 했다.

n번방으로 인해 남녀의 갈등은 증폭되고 있다. 여성 커뮤니티의 한 누리꾼은 “n번방의 수는 한국 남자 100명 중 1명이 n번방에 들어간 적이 있는 거랑 같다”며 “주위 사람 중에 성 착취 영상물을 공유하거나 봤을 수도 있는데 두려워하는 건 당연한 것 아니냐”라고 밝혔다.

정서라 대학생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