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냉증과 ‘레이노증후군’의 차이
수족냉증과 ‘레이노증후군’의 차이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02.2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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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들어 유난히 손과 발 끝이 시리다고 느낀 한모(51·경기도 남양주시) 씨는 겨울철 수족냉증이 또 찾아온 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통증이 동반돼 이상함을 느낀 한씨는 결국 병원을 찾았고 ‘레이노 증후군’ 판정을 받았다.

레이노 증후군은 추위나 심리적 변화로 인해 손가락이나 발가락 혈관에 허혈 발작이 생기고 피부 색조가 변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이 시작되면 손과 발 끝이 시린 느낌이 들어 수족냉증으로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단순히 손발이 시린 수족냉증과 달리 레이노 증후군은 추위에 노출된 피부가 처음엔 하얗게 변했다가 다시 파랗게 변하고 색이 돌아오는 과정에서 통증을 동반하며 붉게 변하기까지 한다. 더 심해지면 피부 괴사까지 진행될 수 있어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힘든 질환이다.

남양주 I 병원 이정희 전문의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레이노 증후군을 단순 수족냉증으로 착각해 증세가 심해진 뒤 찾아온다”며 “이 증후군은 증세가 여름에도 계속 되므로 이 경우,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건강보험평가심사원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레이노 증후군의 진단 사례 2만 건 중 1만4천219건이 50 대 이상에서 나왔고, 남성보다는 여성 환자의 비율이 1.7 배 정도 더 높게 집계되었다.

(이에 대해, 의료계에서는 여성의 임신과 출산,폐경 등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와, 가사노동으로 찬물에 자주 노출되는 환경, 남성에 비해 장기가 몰려있어 혈액이 몰리는 등 여러 원인으로 중년 여성이 레이노 증후군에 쉽게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 전문의는 “레이노 증후군은 인구의 10%가 갖고있는 흔한 질병이지만 소홀한 관리로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레이노 증후군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따뜻한 장갑, 두꺼운 양말 착용과 규칙적인 족욕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조기에 병원에 찾아와 진료 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창용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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