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기숙사생, 편의점 식품 과용…나트륨 주의보
대학 기숙사생, 편의점 식품 과용…나트륨 주의보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02.0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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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라면 하나에 1천790mg, 1일 권장양 육박…바나나·고구마 등 함께 섭취해야

대학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가까운 편의점에서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많아 나트륨 과다섭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춘천 시내 한림대학교 기숙사생 42명을 대상으로 편의점 음식이용 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경제적 여건”(37%), “나가서 먹기 귀찮아서”(35%), “시간부족”(27%)의 이유로 응답자 87.2%가 1주일에 적어도 3번 이상은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한다고 답했다.

또,‘편의점 음식 문제점’에 대해 “고나트륨”(47.4%), “MSG및 방부제 첨가”(38.5%), “위생문제”(14.1%)순으로 답해 나트륨 과다섭취에 대한 우려 또한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자주 섭취하는 편의점 음식은 김밥류(48.2%), 라면(31.6%), 도시락(18.7%) 순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실시한 국내 도시락의 나트륨 함량 조사에 따르면 시판 도시락의 1회제공량(1개)당 평균 1천237mg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평균 권장 섭취량 2천mg의 절반을 넘는다. 게다가 편의점 판매 51개 제품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천334mg으로 도시락전문점 12개 제품의 평균 나트륨 함량 823mg보다 1.6배나 높다.

컵라면의 경우, 신라면 하나에 1천790mg의 나트륨이 들어 있는데 이는 하루 권장량에 육박하는 것이다. 김치와 단무지 등이 추가되면 컵라면 하나를 먹으며 섭취하는 나트륨 양이 하루 권장량을 훌쩍 뛰어 넘을 것이 짐작되는 대목이다. 보존성의 강화를 위해 대부분의 가공식품에는 나트륨이 다량 포함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나트륨 과다섭취는 신장 기능을 악화시키고 고혈압과 뇌졸중, 동맥경화, 심장병 등의 심혈관 질환 발생률을 높인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또, 나트륨 섭취가 늘어나면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칼슘의 양이 증가, 골다공증이나 요로결석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위점막 자극, 신장기능 약화로 위염, 부종의 위험이 따른다.

서울 시내 한 고교에서 13년째 근무중인 윤모 영양사는 편의점 음식을 이용하게 되더라도 △컵라면의 국물은 되도록 마시지 않을 것, △식품을 선택할 때 반드시 나트륨 함량을 확인할 것, △편의점에서 파는 과일이나 샐러드를 통해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또, 윤 영양사는 “나트륨을 과다 섭취했을 때 바나나·자두·키위 등 칼륨이 풍부한 과일과 고구마·감자 등 뿌리채소, 부추·호박 등을 함께 섭취하면 나트륨 배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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