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딩 잦을수록 뇌손상 ‘요주의’
헤딩 잦을수록 뇌손상 ‘요주의’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02.0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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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가 일반인보다 알츠하이머 발병률 5배

영국 글래스고대 연구진 최근 발표

인기 종목인 축구에서 헤딩은 중요한 공격 방어 수단이지만 뇌건강에는 안 좋다는 연구들이 계속 나와 축구 선수들의 고민거리가 생겼다.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대 연구진은 지난해 1월부터 축구선수 출신 7천676명과 일반인 2만3천명을 대비 조사해온 결과, 직업 축구선수 출신들은 일반인 대조군과 비교해 알츠하이머병 발병률이 5배, 운동 뉴런 질환 4배, 파킨스병 2배 등 뇌 질환 위험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전 잉글랜드와 웨스트브롬위치의 축구선수로 활동했던 영국 축구선수 제프 애슬이 외상성 뇌손상으로 사망한 뒤 시작된 것이다. 16년 간 축구선수 생활을 한 그는 알츠하이머 병을 앓다가 59세의 나이로 사망했는데 반복된 헤딩으로 치매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7년 2월 미국신경학회 의학전문지에 실린 연구도 헤딩의 위험을 경고한다. 뉴욕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연구팀은 시내 성인 아마추어 축구선수 222명을 상대로 헤딩 횟수에 따라 대상 축구선수를 4개 그룹으로 나눴다. 헤딩 횟수가 가장 많은 그룹은 평균 125회, 제일 적은 그룹은 평균 4회다. 분석 결과 헤딩 횟수가 최다인 그룹은 뇌진탕 증상을 일으킬 확률이 최소 그룹보다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미국축구연맹(USFF)은 위험성을 감지하고 2015년 10세 이하의 축구선수에게는 헤딩을 금지시키고 11세부터 13세까지는 시합에서만 헤딩을 허가하고 훈련할 때는 금지하는 법을 제정했다.

정태식 전문의는 “헤딩을 많이 하는 것이 확실히 좋지 않다. 뇌에 충격을 자주 주는 것은 기억력 저하부터 치매까지 이어진다”며 “일상생활이나 운동 중 헤딩과 같이 머리에 자극을 주는 것을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방성준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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