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잃은 듯한 슬픔’ 펫로스 증후군
‘가족을 잃은 듯한 슬픔’ 펫로스 증후군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02.0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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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이 동물 사망에 따른 상실감으로 마음앓이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2년 전체 가구의 18%(약 3백60만 가구)가 총 1천만 마리에 육박하는 수의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다. 이는 다섯 가구 중 한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반려동물을 키우는 국내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서면서 ‘펫로스 증후군’을 앓는 이들이 늘고 있다. 펫로스 증후군이란 가족처럼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죽은 뒤에 경험하는 상실감과 우울 증상을 말한다.

특히 자신의 트라우마나 외로움을 이겨내려고 반려동물과 함께 살게 된 사람, 반려동물과 오랜 시간동안 생활한 사람은 펫로스 증후군을 더 심하게 앓게 된다. 처음 반려동물의 죽음 자체의 부정, 반려동물의 죽음의 원인에 대한 분노와 슬픔의 결과로 오는 우울증, 허탈감 등이 나타나는데, 그 증상은 부터 우울증, 불면증, 무기력, 식욕감퇴, 스트레스로 인한 소화 장애까지 다양하다.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하기 힘든 또 다른 이유는 반려동물을 잃어 슬퍼하는 사람들을 향해 ‘유별난 행동’이라면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2015년 모효정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발표한 연구논문 ‘반려동물의 상실로 인한 슬픔, 펫 로스 증후군의 증상과 대처’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죽음이 주는 스트레스는 가까운 친구가 죽었을 때나 자녀를 잃었을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하는 방법에는 반려동물을 키우기 전에 사람보다 수명이 짧다는 것을 꼭 인지하고 있어야 하며, 충분히 슬퍼할 시간을 가지고 지인을 만나 슬픔을 공유하며 주변인들은 감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

엄영주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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