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렌즈, 4시간 이상 착용 ‘위험’
미용렌즈, 4시간 이상 착용 ‘위험’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01.2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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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투과율 낮아 각막 손상될 수 있어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거의 매일 미용렌즈를 착용해온 대학생 고모(20·여·한림대 미디어스쿨1)씨는 미용렌즈를 장시간 오래 낄 때면 눈이 건조해지고 뻑뻑해진다. 게다가 유효기간이 끝나가는 렌즈를 착용하면 눈이 더 시림을 느낀다. 1주일에 3회 정도 미용렌즈를 착용한다는 오모(20·여·한림대 광고홍보1)씨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렌즈를 빼려고 할 때면 눈에 피가 쏠리는 느낌”이 나고 항상 충혈되어 있다. “가끔은 ‘렌즈를 껴도 되는 걸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는 오씨는 “확실히 일반 렌즈 보다 미용렌즈가 눈에 더 무리가 가는 것 같다”며 눈 건강을 염려하면서도 미용렌즈를 사용중이다.

실제로 미용렌즈는 각막염과 각막궤양, 시력 저하, 결막 출혈, 통증, 눈부심 등의 부작용이 따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렌즈에 염료 처리로 색을 입히기 때문에 두께가 두꺼워져 산소투과율이 낮아지고, 일반 렌즈 보다 표면이 거칠어서 세균이 쉽게 달라붙게 되어 결막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다. 한국안광학회지에 게재된 ‘다목적 콘택트렌즈 용액에 대한 미용 컬러렌즈의 탈색 관찰’논문에 따르면 렌즈의 프린트된 부분이 탈색돼 눈 건강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탈색 현상은 다목적 콘택트렌즈 용액으로 렌즈를 오랫동안 손으로 세척하고 보관하면서 발생한다.

미용렌즈의 사용은 소프트 콘택트렌즈 사용으로 유발되는 각막부종, 각막 변색, 충혈, 신생혈관 증식, 굴절률 변화, 염증 등과 같은 문제뿐만 아니라 탈색되어 착색된 염료가 렌즈 구멍의 공간을 막아 산소투과성이 낮아져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안경 전문점 ‘다비치 안경 동해 지점’의 한 관계자는 “일반 렌즈는 8시간, 미용렌즈는 4시간 착용을 권장하고 있는 만큼 원래 미용렌즈 자체가 눈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인데, 더욱이 렌즈 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오랫동안 착용하게 되면 눈 건강에 더욱더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요즘 청소년들이 저렴한 가격의 렌즈를 올바른 방법을 모른 채 착용”하는 것도 문제다. 미용렌즈를 착용할 경우 눈에 산소가 통하지 않아 각막 세포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인공눈물을 계속 넣어주는 것이 중요하고 하루에 4시간 이상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렌즈는 물론, 렌즈 보관함도 식염수로 세척해야 세균번식과 기생충감염을 피할 수 있다.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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