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음식·폭식 등 조장 먹방, 이대로 괜찮나
매운 음식·폭식 등 조장 먹방, 이대로 괜찮나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01.2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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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보고 따라 먹다 소화기 질환 사례… 규제 찬성 51%

이모(24)씨는 최근 설사, 복부팽만감, 소화 불량 등의 증상이 잦아져 내과를 찾았다.

의사로부터 장염과 위염 등 소화기 질환에 걸렸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던 이씨는 유튜브가 떠올랐다.

평소에 매운 음식을 즐겨 먹는 유명 유튜버의 열혈 구독자인 이씨는 유튜버가 먹는 매운 음식을 자주 따라 먹었다. 조리법도 그대로 따라했다. 스트레스가 심한 날에는 ‘라면 10개 먹방’ 등 많이 먹는 유튜브 영상을 보고 폭식을 따라 한 적도 많다.

폭식을 조장하고 소화기 질환을 유발하는 음식을 시식하는 것을 보여주는 ‘먹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올해 국제학술지 'BMC 공중보건'(BMC Public Health)에 게재된 서울대병원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한국인 성인 1천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51.9%가 먹방에 대한 규제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당국 또한 ‘건강식생활을 위한 미디어 권고기준 개발’을 연구 과제로 공모, 그 연구 결과에 따라 먹방 규제 작업이 가시화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예빈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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