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뷰잉, 정신 건강 해친다
인스타그램 뷰잉, 정신 건강 해친다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01.1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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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서 논문 “외모 비교의식 강화, 자기존중감 약화

”적절한 교육 필요해”

대학생 이모(21·여)씨는 수시로 인스타그램을 방문, 사람들의 다양한 사진을 본다. “올라온 사진들이 참 예쁘다는 생각, 나도 예뻐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자신과 비교하는 마음”도 자꾸 떠오른다. 게다가 “그 사람들이 자신의 성형시술담을 게시글에 올리다보니” ‘돈이 생기면 바로 성형외과로 가 똑같은 시술을 받겠다’는 글도 많이 보게 된다. 이씨는 “성형을 하면 나도 저렇게 예뻐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도 들고 괜히 자신감도 생겨 자연스럽게 중독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인스타그램, 스냅챗과 같이 시각적 자극이 많은 소셜미디어의 이용이 늘면서 이 SNS의 뷰잉활동이 이용자들의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서 뷰잉은 SNS에서 타인의 프로필이나 게시물을 훑어보는 것을 의미하는데 반듯한 외모와 정상체중임에도 불구하고 뷰잉활동으로 자신을 채찍질하며 휩쓸리는 여대학생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화여대 문지윤, 한세영씨가 지난달 한국심리학회지에 발표한 <여대생의 인스타그램 뷰잉(Viewing)활동이 신체비교 및 신체만족도를 통해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 따르면 뷰잉활동이 많을수록 신체비교가 증가하고 이는 자아존중감 저하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비교가 증가하면 신체만족도가 감소하고 이에 따라 자아존중감이 저하된다는 것이다. 일부 여대생들이 성형과 다이어트로 자신의 외모에 과도한 집착과 욕심을 부리는 부작용도 빠트릴 수 없다.

오늘날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폭넓은 정보 공유와 의사소통이 가능해진 상황에서 이처럼 자아존중감을 위협할 수 있는 SNS 사용에 대해, 부적절한 메시지를 올리거나 이를 접하는 이들의 자세와 관련한 올바른 교육이 필요하고 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엄영주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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