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50대 이상 각별한 주의 필요
대상포진, 50대 이상 각별한 주의 필요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01.1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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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약해지면 ‘요주의’…초기 증상 감기와 유사

서울시 광진구에 사는 조남영(57)씨는 대상포진을 감기로 착각, 감기약만 먹고 있다가 3~4일 뒤 엄청난 통증을 겪었다.

대상포진은 초기에 오한이나 발열, 기침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 조씨처럼 이를 감기로 착각하고 내과나 이비인후과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이 질환은 지난 5년간 62만 명에서 71만 명으로 15% 증가했다.

대상포진이란 수두에 걸린 적이 있거나 수두 예방 주사를 맞은 사람의 체내에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VZV)가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다시 활성화되면서 신경을 따라 띠 모양으로 발생하는 질병이다.

대상포진의 가장 큰 원인은 면역력 저하이다. 최근까지 지속된 더위와 과로,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큰 요즘 특히 주의해야 한다. 대상포진 환자는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하는 50대 이상의 연령층이 60% 이상이다. 또 다가오는 겨울철 급격한 기온 저하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더 각별한 주위가 필요하다.

서울시 중랑구에서 20년동안 피부과를 운영중인 김현일(58) 원장은 “내시경 등 내과적 진단으로는 이상을 발견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감기로 오인,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치료 시기를 놓치면 각막염, 시력감퇴, 녹내장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중랑구 다나통증의원에서 근무 중인 박경애(52) 간호사에 따르면 대상포진은 감기와 달리 재채기 등 호흡기 증세가 없고 일반적인 근육통과 달리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허리, 가슴, 배등 다양한 부위에서 나타나며 수포가 형성된다. 이를 오래 방치하면 수포가 사라진 후에도 신경통으로 인해 수십 년간 극심한 통증에 시달릴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나고 72시간 이내에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상포진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접종과 면역력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예방접종은 비용이 평균 15~20만원 정도로 부담스런 가격이다. 이 때문에 면역력 관리가 중요한 50대 이상 연령층의 접종률은 10%로 저조하다.

예방접종을 하지 않는다면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박간호사는 다양하고 균형 있는 음식 섭취와 비타민C, 단백질이 많은 음식 섭취를 권했다. 몸에 무리를 주는 고강도 운동 대신 스트레칭과 하루 30분 산책 등 혈액순환을 도울 수 있는 저강도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좋다.

또, 성인 기준 7~8시간, 60세 이상의 고령자는 5~7시간의 규칙적인 숙면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 수면으로도 충분히 대상포진을 예방할 수 있다.

김대현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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