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칼럼] 운동, 과유불금(過猶不及)
[헬스 칼럼] 운동, 과유불금(過猶不及)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01.1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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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예쁜 몸매를 만들기 위해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나이 불문하고 “건강을 위해”, “남들에 잘 보이기 위해” 등 다양한 이유로 운동을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스포츠산업 사업체 수, 매출액, 종사자 수 등을 조사한 ‘2018년 스포츠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스포츠 시설업(체력 단련 시설, 종합 스포츠 시설 등)은 2015년 3만4천450(36.9%)곳에서 2017년 3만8천363(37.9%)로 11.4%가 증가했다. 스포츠 시설업의 증가는 곧 운동인구의 증가를 의미한다.

스트레스 해소, 건강증진, 자아실현 등 운동의 장점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나친 운동은 오히려 몸에 해롭다는 사실은 그다지 많이 인식되는 것은 아닌 듯하다.

우리 몸은 분당 120회 정도의 심박수로 30분 이상 운동하게 되면 뇌에서 엔돌핀을 방출하게 되는데 이때 방출된 엔돌핀은 우리 몸에 행복감을 주게 된다. 이때 느끼는 기분 좋은 감정을 유지하기 위해 지나친 강도와 체력적인 고갈을 못 느끼고 운동을 계속하는 증상을 ‘운동중독증’이라고 한다. 전문가들은 운동중독이라는 용어가 약물중독처럼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되는 것에 대한 대안으로 ‘과도한 운동’, ‘강박적 운동’ 등의 용어를 사용한다.

유원대학교에 재학 중인 박모(20)씨는 1주일에 6일 운동을 한다. “운동량이 종종 계획보다 많아지는 경우가 많다”는 박씨는 운동에 대한 자기 조절력을 잃을 때도 있다. 운동으로 손목, 어깨 등 인대와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이 발생해도 운동을 지속하는 것이다. 상지영서대학교에 재학 중인 황모(24)씨도 하루 운동을 하지 않으면 마음이 불편하고 찝찝해서 잠을 설친단다.

과도한 운동(운동중독증)은 근골격근의 손상과 정신적인 고통을 가져올 뿐 아니라 심한 경우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한림대학교 체육학과 유신환 교수는 “개인 컨디션에 무리가 안 가는 운동을 해야 하는데, 효과를 보기 위해 최대한의 운동을 하거나 정확한 목표 없이 맹목적으로 운동을 하면 운동중독에 이르게 된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정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에 맞는 운동량을 정해 본인의 체력수준과 목표에 부합하는 운동을 계획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있다.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말이다. 자신의 운동능력보다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본인의 몸을 괴롭히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보다 건강한 운동을 해야겠다.

황유찬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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